재경일보

'보복 선언' 美, 이란 게슘섬 6발 맹폭…중동 정세 격랑 속

미국이 '전사자 보복'을 선언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란의 핵심 에너지 물류 거점인 게슘 섬 등 주요 항구와 내륙 도시들이 새벽을 틈타 미사일 공습을 당하며 중동 정세가 예측 불가능한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2026년 7월 19일 이란 현지 시각 새벽, 호르무즈 해협 입구의 에너지 물류 핵심 거점인 게슘 섬이 최소 6발의 미사일로 공격당했다. 같은 날 오전 1시 30분께에는 호르무즈 해협에 접한 항구도시 시리크가, 오전 2시 10분께에는 반다르아바스 북쪽 약 100km 떨어진 내륙 도시 하자바드가 미군 공습을 받았다. 오전 4시께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게슘 섬과 주요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주변 주민들은 강력한 폭발음을 감지했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졌다. 미국중부사령부(USCENTCOM)는 이란 현지 시각 7월 19일 오전 1시 30분을 기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 개시를 발표했다. 이는 전날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요르단 주둔 미군 장병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에 대한 '신속한 응징' 성격이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운항을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하는 것이 공습의 주된 목적이라고 미국 측은 밝혔다.

미군의 이란 대상 야간 공습은 이번이 8일째로, 일회성 무력 시위가 아닌 지속적인 군사 행동임을 시사한다. 이 같은 미국의 공세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보복 선언' 美, 이란 게슘섬 6발 맹폭…중동 정세 격랑 속
[사진=연합뉴스]

한편, 같은 날 이른 새벽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반(半)자치구 에르빌 근처 쿠르디스탄자유당(PAK)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대원 8명이 부상했다. 에르빌에서는 최근 나흘간 여러 차례 드론 공격이 발생했으며, 방공망 가동으로 인한 폭발음이 자주 감지됐다. 즉각적인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란 측 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동 전역의 불안정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란 현지 당국은 이번 공습에 따른 사상자나 주요 주거·상업 인프라 파괴 등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즉각 발표하지 않아 향후 상황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이 요르단 주둔 미군 피해에 대한 '신속한 응징'을 선언하며 이란 본토 핵심 시설에 대한 공습 수위를 높이고, 8일째 야간 공습을 이어감에 따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은 물론,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상황의 장기화 및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글로벌

정치/사회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

'보복 선언' 美, 이란 게슘섬 6발 맹폭…중동 정세 격랑 속 : 국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