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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DNA 전쟁' 격화...빅3, DJ-盧-李 소환 '적통' 맹공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빅3'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각기 다른 '대주주'들을 소환하며 치열한 '적통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명심(明心) 마케팅'에 주력했다. 그는 이재갑 안동시의회 의장 등과 만나 「씨앗은 이미 대통령이 심으셨다. 저는 물을 보탠다」고 강조했다. 경북 지역이 유효투표 5% 가중치가 부여되는 전략지역임을 부각하며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 이 대통령의 의지를 잇는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김 전 총리는 송영길 후보와 함께 친이재명(친명) 성향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오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권리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7월 17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당의 정통성도 아울렀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故) 이해찬 전 총리 배우자 김정옥 여사가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사실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이해찬 정신' 계승을 선언했다. 정 전 대표는 이해찬 전 총리의 '킹 메이커' 역할과 상징성을 언급, 그 정신을 이어 4통(대통령) 통합을 다짐했다. 그는 「이해찬 정신으로 민주당을 민주적 국민 정당, 개혁해서 승리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전통 지지층 결집을 꾀했다.

민주당 'DNA 전쟁' 격화...빅3, DJ-盧-李 소환 '적통' 맹공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원조 적통' 이미지를 굳히는 데 집중했다. 송 전 대표는 방명록에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기록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외친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이 아직도 잘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당원 타운홀미팅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혈한 '젊은 피' 1호가 자신임을 주장, 당의 뿌리 깊은 정통성을 내세웠다. 유시민 작가의 '재건축' 비판에는 '증축론에 반대했다'고 역비판하며 자신의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송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까지 한 길을 걸어온 제가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을 더 정확히 할 수 있다」고 주장, 자신이 당의 역사적 흐름을 가장 잘 계승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하루 동안 이재명 대통령 고향 방문, 이해찬 전 총리 배우자 후원회장 수락,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등 '빅3' 후보들의 일련의 행보는 민주당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적통'을 누가 차지할 것인지 치열한 구도를 여실히 보여준다. 각 후보가 소환한 '대주주'들은 단순 지지 기반을 넘어 민주당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인물들이다.

민주당 당 대표 자리를 향한 '빅3' 후보들의 적통 경쟁은 8·17 전당대회까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각 후보가 내세우는 '이재명 정신', '이해찬 정신', '김대중-노무현 정신'은 단순한 표심 잡기를 넘어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다. 과연 민주당 당원들은 이 치열한 적통 전쟁 속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하여 당의 새로운 'DNA'를 부여할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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