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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터진 K-유산관, 세계유산 새 지평 열다

「"둥! 둥! 둥!", "문을 여시오!" 힘찬 북소리와 구호가 부산 벡스코를 뒤흔들었다. 2026년 7월 20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함께 문을 연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은 축구장 2배 규모의 공간에 전통과 첨단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개관 5시간 만에 2,300명 이상이 찾는 '오픈런' 행렬로 세계유산 분야의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했다.」

이날 오전 허민 국가유산청장의 '개문' 명령과 함께 평소 경복궁을 지키던 수문장들의 웅장한 교대 의식이 시작됐다. 타 지역에서 수문장 교대 의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장에 있던 이집트 출신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은 수문장의 복식을 유심히 살피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거친 빗줄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현장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 개문 의식의 장관을 지켜봤다.

축구장 2배 규모로 조성된 대한민국관은 '유산의 과거-현재-미래', '살아있는 무형유산' 등 4가지 주제로 국가유산청, 문화체육관광부 등 35곳이 참여해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을 선보였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K-헤리티지'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중심 공간으로서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개관 직후부터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의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고, 개관 약 5시간 만에 2,300명 이상이 대한민국관을 다녀갔다. 특히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김영이 보유자와 침선장 구혜자 보유자의 시연 행사에는 1,5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전통 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각국 대표단까지, 다양한 이들이 대한민국관에 발길을 멈추며 'K-유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오픈런' 터진 K-유산관, 세계유산 새 지평 열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관은 전통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혁신적인 콘텐츠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사시대 인류의 메시지를 담은 반구천 암각화는 첨단 디지털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감동을 선사했다. 국가무형유산 장인들이 직접 선보이는 섬세한 시연은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최재헌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장(건국대 교수)은 대한민국관을 두고 '세계유산 분야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전통문화부터 첨단 디지털 기술까지 문화 역량을 한곳에서 이처럼 압도적으로 보인 곳은 없었다」고 극찬하며 한국이 가진 독보적인 문화 역량에 경의를 표했다.

대한민국관은 오는 7월 29일까지 운영되며 처용무, 북청사자놀음 등 다채로운 전통 공연을 통해 'K-유산'의 진정한 가치를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대한민국관이 「한국의 멋과 정을 느낄 수 있는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번 행사는 인류 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있어 대한민국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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