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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긴장 고조에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유가 상승·AI 관련주 혼조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나타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AI 관련주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 경쟁 심화와 투자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 미·이란 충돌 격화…국제유가 상승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고 2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보도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9.22달러로 1.3% 올랐다.

주말 동안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병사 최소 2명이 사망했으며,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도 사실상 마비 상태에 접어들었다.

여러 차례 휴전 시도가 있었지만 장기적인 평화 정착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알리바바 AI 공개에 주가 강세

중국 알리바바는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회사는 새 모델이 앤트로픽 등 글로벌 선두 AI 개발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의 문샷 AI(Moonshot AI)와 Z.AI도 고성능 AI 모델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미국 AI 업계에 적지 않은 긴장감을 불러일으켔다.

이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4.7%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
뉴욕증시(Photo : [UPI/연합뉴스 제공])

▲ 반도체주 장중 강세 후 상승폭 축소

반도체 관련 종목은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거래 후반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3% 이상 상승하며 중국 AI 기술 발전이 반도체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일시적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마감 시점에는 상승률이 약 0.6%로 축소됐다.

오는 목요일 실적 발표를 앞둔 인텔은 2.1% 상승하며 주요 반도체 종목 가운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 미국 주요 증시 일제히 약세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2%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소폭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7포인트(0.6%) 하락한 5만1,839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함께 AI 관련 투자에 대한 신중론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 AI 산업 성장, 초대형 장기 계약에 의존

현재 AI 산업의 성장세는 반도체 공급업체와 데이터센터 운영사, 클라우드 기업과 AI 개발사 간 체결된 초대형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들 계약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며 공급망 전반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 AI 수요 둔화 시 계약 안정성도 흔들릴 가능성

그러나 시장에서는 AI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경우 장기 계약 역시 절대적인 안전장치가 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기술 업계에서는 경기 둔화 국면마다 공급업체들이 고객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계약 조건을 조정하거나 공급 일정을 연기하는 사례가 반복됐다.

이 때문에 현재 장기 계약을 근거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거나 자금을 공급한 투자자와 금융기관은 AI 시장의 성장세가 꺾일 경우 예상보다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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