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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12만원 수수」 김건희, 특검서 8시간 '침묵'…관저 의혹 새 국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관련 외압 및 금품 수수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건희 여사가 2026년 7월 22일, 권창영 2차 종합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해 8시간의 조사 내내 진술을 일절 거부하고 귀가하면서 '진실 규명'을 둘러싼 공방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날 오전 서울남부구치소에 도착한 김 여사는 특검팀의 모든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21그램 측으로부터 디올 의류 688만원과 샤넬 가방 차액 324만원 등 총 「1천12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특정」하고, 알선수재 및 직권남용 혐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들(최지우, 채명성, 유정화)은 조사가 끝난 후 「김 여사는 현재 혈압도 너무 낮고 건강이 좋지 않아 조사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지만, 특검 입장에 맞춰서 출석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김 여사의 건강 문제를 거론했다. 또한, 변호인들은 「관저 공사 수주에 전혀 관여 안 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받은 의류 금액에 '웃돈'까지 얹어서 돈을 보낸 내역이 있다」며 금품 수수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여사는 2022년 관저 공사 수주 과정에서 21그램 특혜 수의계약에 개입하고 금품을 받은 의혹 등을 받고 있다.

「1천12만원 수수」 김건희, 특검서 8시간 '침묵'…관저 의혹 새 국면
[사진=연합뉴스]

이번 특검 조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의혹 중 정점으로 평가된다. 앞서 7월 20일에는 유병호 감사위원이 '관저 이전 봐주기 감사' 의혹(직권남용)으로 구속된 바 있다. 또한,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은 관저 이전 비용 명목으로 행정안전부 예산 28억원을 불법 전용한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관저 이전 의혹은 초기 관저 부지 변경 과정에서부터 21그램과의 특혜성 수의계약, 그리고 코바나컨텐츠 관련 의혹과 감사 축소·은폐 의혹, 예산 불법 전용 의혹 등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특검은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21그램 김태영 대표 부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등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이어왔다.

김 여사의 「8시간 진술 거부」와 변호인 측의 '건강 문제' 주장은 특검의 추가 소환 검토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다른 피의자들의 진술과 이미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김 여사의 혐의를 얼마나 명확히 입증할 수 있을지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 여사 측은 추가 소환에도 단호히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번 조사가 관저 이전 의혹 수사에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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