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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백지 고3 4인방, '산양들' 되어 절벽 뛰다…살처분 동물 구출 모험

수능을 앞두고 진학 백지를 내며 '특별 관리 대상'이 된 고등학교 3학년 외톨이 소녀 4인방이 폐쇄 위기 학교 사육장의 동물들을 구하러 나서며 벌이는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모험극 '산양들'이 오는 7월 29일 관객들을 만난다. '생존주의자 아내'의 독특한 영감으로 탄생한 이 영화는 2026년 7월 22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일을 벗었다.

영화 '산양들'은 유재욱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미래에 대한 고민조차 없는 듯 보이는 인혜(박혜진 분), 서희(이승연), 정애(박효은), 수민(최수인) 네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진학 조사에 백지를 제출하고 성적도 좋지 않아 학교의 '특별 관리 대상'으로 묶인 채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는 듯했다.

하지만 평범했던 소녀들의 삶은 학교 사육장 동물들이 살처분될 위기에 처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급변한다. 동물을 누구보다 아끼는 인혜가 이들을 구출하기로 결심하고, 이어 서희, 정애, 수민까지 뜻을 모아 위험천만한 구출 작전에 나선다. 이들은 동물들을 데리고 아무도 없는 숲속으로 들어가 자신들만의 안식처, 즉 '셸터'를 건설하는 좌충우돌 모험을 펼친다. 숲속에서 각자의 개성이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는 과정은 이들이 진정한 우정과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유재욱 감독은 영화 제작 계기에 대해 「생존주의자인 아내의 영향으로 소녀 모험극을 하게 됐습니다. 한국에 소녀 모험극이 없는 것 같아서, 이를 만들고 선점하고픈 욕심도 있었다」고 밝혔다. 감독의 아내는 각본에도 참여해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유 감독의 전작 '라임크라임'은 2020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독립영화상을 수상하며 독립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바 있다.

수능 백지 고3 4인방, '산양들' 되어 절벽 뛰다…살처분 동물 구출 모험
[사진=연합뉴스]

특히 영화 속 서희(이승연 분) 캐릭터는 나이프를 갖고 다니며 쓰는 법을 실제 동물들에게 시험해보려 하는 엉뚱한 면모를 보이는 등 예측 불가능한 매력으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승연 배우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촬영할 때 현장이 '셸터'(안식처)라고 느꼈다. 영화를 보시면서 극장이 셸터라고 느끼시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제목 '산양들'은 절벽을 뛰어다니는 산양처럼, 길을 잃은 듯 보이지만 사실은 어디든 갈 수 있는 소녀들의 용기를 상징한다. 미래에 대한 꿈이 없던 소녀들이 동물 구출과 숲속 생활을 통해 세상에 발을 들이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성장 서사는 젊은 세대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양들'은 대입이라는 정해진 길 대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용기를 전하는 작품이다. 유재욱 감독과 배우들이 바랐듯,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교훈을 찾기보다는 싱그러운 소녀들의 모험을 즐기고, 각자의 삶 속에서 '셸터' 같은 위로를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오는 7월 29일, 극장에서 펼쳐질 외톨이 소녀들의 특별한 여정을 주목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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