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 숙원인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이 6년째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하며 표류하는 가운데, 민선 9기 신임 신용한 지사직 인수위원회의 권고로 목표했던 2029년 착공마저 불투명해지며 안갯속에 빠졌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대표도서관이 없는 곳은 충북과 강원 두 곳뿐이라는 점에서 사업 지연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역 도서관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대표도서관 부지 확정은 충북도민의 오랜 염원이다.
이 사업은 2020년 민선 7기 이시종 지사 시절 추진을 시작했으며, 2022년 민선 8기 김영환 지사의 공약으로 채택되며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2023년에는 청주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6천500㎡ 규모의 대표도서관 건립 계획이 수립되기도 했다. 그러나 2025년 10월,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입지, 인력, 적자 문제 등 여러 지적이 제기되며 제동이 걸렸다. 결정적으로 해당 부지가 충북아트센터 건립 부지로 편입되면서 이 계획은 백지화됐고,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어렵게 다시 시작된 부지 선정 작업은 충북도가 시·군 공모와 자체 발굴을 통해 청주 봉명동 옛 농수산물도매시장, 충주 서충주신도시 옛 포스코 부지, 청주 밀레니엄타운 인근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 등 3곳을 후보지로 압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난 7월 20일 활동을 마친 민선 9기 신용한 지사직 인수위원회(이강일 인수위원장)가 예상치 못한 새로운 변수를 제시했다. 인수위는 「아트센터, 문학관, 미술관 등으로 활용될 옛 자치연수원 등 다른 주요 문화시설 추진 방향 및 입지 선(先) 결정 후 대표도서관 부지 확정」을 권고했다. 이는 어렵게 압축된 3곳의 후보지들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대표도서관 사업을 다시 안갯속으로 밀어 넣은 결정으로 평가된다.
대표도서관 사업만이 난항을 겪는 것은 아니다. 인수위가 대표도서관 부지 확정에 앞서 선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한 아트센터 건립 사업 또한 표류 중이다. 아트센터는 이미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으며, K-팝 아레나 사업과 맞물려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처럼 주요 문화시설 사업들이 연쇄적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의 복잡한 난관은 더욱 가중되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