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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투자 확대에 시장 경고음, 주가 4% 이상 하락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2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출과 클라우드 사업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자본지출(CapEx)을 최대 2,050억 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하락했다.

시장은 AI 경쟁력 확보보다 투자 규모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 실적은 호조였지만 시장은 투자 확대 주목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198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도 248억 달러로 82% 성장했고, 보유 지분 가치 상승에 힘입어 기타 수익도 98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실적은 견조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실적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집중됐다. 회사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하며 최대 2,050억 달러까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AI 투자 확대에 따라 마이너스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

▲ '2,000억 달러'가 투자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 확대가 투자자들의 심리적 한계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는 "2,000억 달러가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막대한 AI 투자 계획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매출 증가로 연결될 것인지 회사가 충분한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AI 투자 자체보다 투자 대비 수익(Return on Investment)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가장 큰 우려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내년보다 더 우려되는 2027년 투자 부담

트루이스트 증권의 인터넷 담당 애널리스트 유세프 스쿠알리는 당초 알파벳이 올해 자본지출을 1,800억~1,900억 달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가 이를 1,950억~2,050억 달러로 상향하면서 향후 투자 규모에 대한 전망도 크게 높아졌다.

그는 2027년 자본지출이 기존 예상치인 2,500억~2,550억 달러를 넘어 2,700억~2,800억 달러, 혹은 그 이상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이 이러한 투자 확대 시나리오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AI 경쟁에서는 아직 추격자 위치

알파벳은 최근 AI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개한 '제미니 3(Gemini 3)'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최신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경쟁사들의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역시 "여전히 선도하고 있는 분야도 있지만 개선해야 할 영역도 있다"고 인정하며 AI 경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글
구글[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클라우드 사업은 AI 수요 확대의 최대 수혜

반면 AI 수요 확대는 구글 클라우드 사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2분기 클라우드 수주 잔액은 직전 분기 4,600억 달러에서 5,14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연산 능력(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됐다.

시장에서는 검색 광고 수익 확대와 AI 서비스, 클라우드 사업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알파벳의 사업 경쟁력 자체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 데이터센터 투자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

알파벳은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난달 85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2분기 자본지출만 44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대부분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생성형 AI 경쟁이 결국 막대한 자본을 투자할 수 있는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 AI 모델 경쟁력 회복이 최대 과제

구글은 최근 차세대 AI 모델 출시 지연 논란에도 직면했다.

블룸버그는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제미니 3.5 프로'가 내부 목표를 충족하지 못해 출시가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중국 문샷 AI(Moonshot AI)가 공개한 오픈소스 AI 모델과 핵심 연구진의 앤스로픽 이직까지 겹치며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피차이 CEO는 현재 제미니 3.5 프로가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차세대 모델인 '제미니 4' 사전 학습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 검색 사업은 AI 도입에도 성장세 유지

투자자들은 AI 서비스 확대가 구글 검색 광고 사업을 잠식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하지만 2분기 검색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회사는 제미니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9억5천만 명에 달했으며 AI 기능 확대가 검색 이용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검색 요약 서비스인 'AI 오버뷰(AI Overviews)'의 월간 이용자도 25억 명을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AI 오버뷰와 AI 모드를 통합해 검색 경험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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