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개월 새 38% 넘게 오르는 동안 25%의 공포를 동반했다. 그 폭락을 5% 미만으로 막아낸 ETF가 있다.
한국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22일부터 7월 22일까지 6개월간 코스피 최대낙폭(MDD)은 -25.97%에 달했다. 지난달 22일 9,114.55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이달 21일 6,747.95까지 한 달 새 20% 이상 급락하는 충격을 투자자에게 안겼다. 단순 수익률로는 6개월간 38.45%라는 강세장이었지만, 체감 변동성은 전혀 달랐다.
이 극단적 변동 장세에서 빛을 발한 것은 미국 배당주 ETF였다.
같은 기간 KIWOOM 미국고배당&AI테크 ETF는 MDD -3.87%에 수익률 15.21%를 기록했다. 이는 나스닥100 ETF 수익률인 약 14%를 웃도는 성과로, 배당주와 AI·기술주를 혼합한 구조가 오히려 순수 성장주보다 우수한 결과를 낸 것이다.
'한국판 SCHD'로 불리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MDD -4.22%, 수익률 13.16%를 기록했다. 코스피 MDD -25.97%와 비교하면 낙폭이 6배 이상 적었다. KIWOOM 미국S&P500배당다우존스비중전환 ETF도 MDD -4.77%, 수익률 10.42%로 방어력을 입증했다.
이들 ETF는 공통적으로 '다우존스 미국배당100' 지수를 추종하는 구조를 갖는다. 미국 고배당주에 70%, AI·기술주에 30%를 배분한 포트폴리오로 하락장에서 완충 역할을 했다. 여기에 연 배당률 2~3%가 별도 가산되면 실질 총수익은 수익률 수치보다 더 높아진다.
ETF업계 관계자는 "수익률 숫자만 보고 ETF를 선택하는 것은 반쪽짜리 판단"이라며 "샤프지수, 즉 변동성 한 단위당 얼마나 벌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얼마나 올랐는가'보다 '얼마나 덜 빠졌는가'가 진짜 실력을 가른다. 이 관계자는 "고변동 장세일수록 MDD를 기준으로 ETF를 평가하는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