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남·동북·서남권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되면서 서울시가 폭염 대응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9곳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염 장기화에 따른 온열질환과 취약계층 피해를 막기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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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19개 자치구 폭염경보…폭염 장기화 신호
기상청은 29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동남권·동북권·서남권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상향했다. 서북권에는 기존 폭염주의보가 유지됐다.
이에 따라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9개 자치구로 확대됐다. 올여름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11일 이후 두 번째로, 18일 만에 다시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번 격상은 단순한 일시적 무더위를 넘어 고온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 서울시 대응체계 ‘주의→경계’로 격상
서울시는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시민 피해 가능성이 커지자 폭염 대응 위기경보 수준을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높였다.
폭염 종합지원상황실도 기존 5개 반에서 8개 반으로 확대했다. 전날에는 최진석 재난안전실장 주재로 유관 부서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취약계층 보호와 무더위 쉼터, 야외 근로자 안전관리 등 분야별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폭염 대응의 핵심은 단순한 기온 관리가 아니라 온열질환과 사망 등 인명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맞춰졌다. 폭염이 길어질수록 고령층과 노숙인, 야외 근로자 등 기후 취약계층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만큼 현장 대응을 강화한 것이다.
▲ 고령층·노숙인 집중 관리…24시간 대피공간 운영
서울시는 돌봄이 필요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전화 안부 확인을 강화하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피는 방식으로 피해 예방에 나섰다.
노숙인에 대해서도 관리 인력을 늘리고 상담과 순찰을 강화했다. 폭염에 취약한 시민들이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보호체계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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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자치구 청사도 무더위 대피 공간으로 활용했다. 신청사 건립으로 임시 청사를 사용 중인 강북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 청사를 24시간 개방해 폭염 대피 공간으로 운영했다.
이는 폭염 대응을 냉방시설 중심의 단순한 쉼터 제공에서 시민들이 실제로 접근할 수 있는 생활권 대피체계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 오후 2~5시 야외작업 중단…건설현장 안전관리 강화
서울시는 폭염 시간대 야외 근로자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 시가 발주한 공사장에서 긴급 안전 관련 작업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 작업을 원칙적으로 중단했다.
민간 건설 현장에도 같은 보호조치를 시행하도록 안내했다. 하루 중 체감온도가 가장 높아지는 시간대에 작업을 줄여 근로자의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위험을 낮추겠다는 취지였다.
특히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야외 근로자의 피로가 누적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작업시간 조정과 휴식 보장은 일회성 조치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핵심 대책으로 꼽혔다.
▲ 폭염 장기화에 시민 행동도 중요…수분·휴식 필수
서울시는 폭염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도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최진석 재난안전실장은 폭염 장기화로 온열질환 등 시민 피해가 커질 우려가 높은 만큼 시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폭염경보 확대는 서울의 고온 현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특히 폭염은 고령층과 야외 근로자 등 취약계층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서울시의 비상 대응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촘촘하게 작동하느냐가 피해 규모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