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현지시간 7월 29일, 실리콘카바이드(SiC) 선두 기업 울프스피드 주가가 8%가 넘게 급락하며 20달러 선 지지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종 전반에 드리운 먹구름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에서 첨단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및 재료 분야의 선두 주자인 Wolfspeed, Inc. (WOLF) 주가가 장중 내내 하락 압력을 받으며 전 거래일 대비 1.82달러(8.32%) 내린 2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울프스피드는 심리적 지지선인 20달러 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이날 울프스피드의 주가 하락은 특정 기업의 악재보다는 전반적인 반도체 업종의 투자 심리 약화와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스탠스가 이어지면서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전기차(EV), 재생에너지 등 울프스피드의 주요 전방 산업에 대한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섹터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경쟁사인 나비타스 세미컨덕터(Navitas Semiconductor)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관련 뉴스에서 업계 전반의 성장세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울프스피드 역시 이러한 부정적 기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록 울프스피드는 최근 반도체 및 기술 분야의 베테랑 앤디 W. 매트스(Andy W. Mattes)를 이사회에 선임하며 지배구조 강화와 경영 역량 증진을 꾀했으나, 이 같은 긍정적인 소식마저 단기적인 시장의 하락 압력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울프스피드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SiC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의 전력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센터와 5G 통신 장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인 SiC 소자 및 웨이퍼를 생산하며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러나 SiC 웨이퍼 생산을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은 단기적인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최근의 주가 약세는 단순히 거시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반도체 산업의 고유한 주기성과 기술 경쟁 심화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울프스피드가 SiC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대한 최적의 플레이어임에는 변함이 없으나, 현재 주가는 매크로 불확실성과 단기적인 비용 압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고평가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