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 소재를 묻고 한국 축구의 행정 난맥상을 규명하기 위해 열린 국회 청문회가, 12시간 40분에 걸친 마라톤 공방에도 불구하고 증인들의 '모르쇠'와 '책임 회피'로 일관하며 국민적 공분만 키웠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초유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 이후, 국민적 공분 속에서 7월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번 청문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슈를 넘어 한국 축구 거버넌스 전반의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사회적 현안으로 부상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오전 10시 시작된 청문회에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용수·김병지 축구협회 부회장, 김승희 전무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청문회는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이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으로 시작되었으나, 이내 여야 의원들의 날선 질타와 증인들의 완강한 부인 및 회피성 답변으로 대치 국면을 맞았다.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와 박항서 전 부회장은 불출석해 논란을 더했다.
의원들은 지난 13년간의 축구협회 「사조직」 운영 의혹, 클린스만-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 특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징계 요구 불복 항소 등 축구계 전반의 고질적 문제를 집중 질타했다. 특히, 문체부 차관 출신 부회장 임명 부적절성 등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 부족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그러나 정 전 회장은 「이미 사퇴했다」, 「후임의 몫」이라며 무책임한 발언으로 일관했고, 홍 전 감독을 포함한 고위 관계자들은 「문제없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의혹을 정면 부인하거나 비껴가며 '철벽 방어'를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