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첨단 기술 분야를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되며 공방을 이어오던 미국과 중국이 지난 7월 30일(중국 현지시간), 양국 무역 대표의 첫 화상 통화를 통해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저녁 시간 화상 통화를 가졌다. 이는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의 첫 공식 고위급 접촉이었다. 이날 통화에서 중국은 최근 미국의 반도체, 로봇 등 핵심 첨단 분야 대중국 경제·무역 제한 조치에 대해 「엄정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러한 제한 조치가 양국의 경제 협력을 저해하고 세계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5월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미래 지향적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에 합의하며, 무역·투자위원회 재개, 상호 동등 관세 인하 추진 등 경제적 마찰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또한, 희토류와 같은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화, 미국산 농산물 및 항공기 수입 확대 등 상호 이익이 되는 실무적 협력 분야에 대한 뜻을 모으며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 호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불과 두 달 만에 양국 관계는 '첨단 기술 패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다시 재점화됐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및 로봇 산업의 급속한 성장을 견제하기 위한 추가적인 수출 통제와 기업 제재 조치를 단행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이에 중국 역시 미국의 조치에 반발하며 핵심 물자 수출 통제 및 특정 기업 제재 등의 '맞불' 공방을 지속해왔다. 이처럼 정상회담 이후에도 끊이지 않는 핵심 물자 수출 통제 및 기업 제재는 양국 관계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