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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3 경남, 서울 온열질환자 추월 '충격'…사망 13명, 41.6도 폭염

영남권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이 결국 우려하던 사태를 만들었다. 인구가 3배 이상 많은 서울보다 경남 지역의 온열질환자 수가 하루 만에 역전되며, 올여름 온열질환 총 1,781명 중 절반에 가까운 피해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비상 상황을 맞았다.

2026년 8월 1일 현재,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78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3명이 사망했으며, 어제인 7월 31일 추가 사망자는 없었다. 하지만 7월 31일 하루 동안 전국 500여 곳 응급실에서 온열질환자 72명이 추가로 발생하며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지역별 온열질환자 수 역전 현상이다. 지난 7월 30일까지만 해도 서울이 환자 수가 많았으나, 7월 31일 하루 사이 경남 지역에서만 161명(사망자 3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서울의 158명(사망자 2명)을 앞질렀다. 6월 기준 경남 인구(319만5천351명)가 서울 인구(928만9천813명)의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함에도 환자 수가 서울을 넘어선 것은 경남 지역의 온열질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영남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경남 양산은 어제(7월 31일) 기온 41.4도로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오늘(8월 1일)은 41.6도까지 치솟아 하루 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시도별 환자 분포(7월 31일 기준)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3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 182명, 전남광주 163명, 경남 161명, 서울 158명 순이었다. 경북과 경남을 합한 전체 경상도 환자는 343명에 달해 영남권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1/3 경남, 서울 온열질환자 추월 '충격'…사망 13명, 41.6도 폭염
[사진=연합뉴스]

온열질환자 특성으로는 전체 환자의 77.7%가 남자였고, 31.9%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질환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61.0%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 16.5%, 열경련 12.1%, 열실신 9.2%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8월 4일까지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4단계는 '대부분 지역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해 현저한 피해가 예상되는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임을 경고한다.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에 대비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낮 시간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하게 지내기(샤워, 밝은 옷 착용, 양산·모자 사용), 규칙적인 물 섭취, 술이나 카페인 음료 피하기 등 예방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만약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겨 체온을 낮추는 등 신속한 응급 대처가 필요하다.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8월 4일까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남권을 비롯한 폭염 피해 집중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개인의 예방 수칙 준수는 자신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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