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의 첫 순회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의 '홈그라운드'인 충청권에서 불과 0.44%포인트 차이로 박빙 승리하며 초반 판세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2026년 8월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발표에 따르면 김민석 후보는 전체 충청 당원 투표에서 45.05%의 득표율을 기록, 정청래 후보(44.61%)를 0.44%포인트 차이로 극적으로 제치고 첫 승을 거뒀다. 송영길 후보는 10.34%를 얻는 데 그치며 본선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충청권 경선은 당초 정청래 후보의 고향인 충남 금산이 포함된 지역으로 '정청래 텃밭' 또는 '홈그라운드'로 불리며 그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졌던 곳이다. 심지어 김민석 후보 본인조차 열세를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뒤엎고 첫 경선에서 승리하며 당 대표 경선 초반 판세를 김민석 후보에게 유리하게 이끄는 강력한 기선 제압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세부 지역별 득표율을 살펴보면 김민석 후보는 충남(45.65%)과 충북(47.39%)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대전(48.23%)과 세종(50.28%)에서 과반 득표율까지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전체 충청권 합산에서 김 후보에게 아깝게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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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후보 측은 이번 승리로 향후 경선에서 '당심'을 잡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충격적인 패배에도 불구하고 「저를 두들겨패고 공격하고, 지금까지 당한 것을 생각하며 (박빙 승부가) 매우 훌륭한 성적이 아니겠나」라고 언급하며 치열했던 경선 과정을 통해 얻은 성과를 강조, 남은 일정에서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충청권에서의 저조한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다른 권역에서의 반전을 다짐했다.
한편,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충청 전체 득표율 22.34%로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선두를 달렸다. 박선원, 한민수, 서미화, 김용 후보 역시 5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위원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대의원·권리당원 70%, 국민 30%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당 대표 경선에는 '1인1표제'가 처음으로 적용된 가운데,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는 '선호투표제'가 채택돼 변수가 많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공개됐지만, 대의원 온라인 투표(8월 17일)와 국민 여론조사(8월 15~16일) 결과는 아직 남아있으며, 이 모든 결과는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민석 후보가 충청권 첫 경선에서 '당심'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0.44%포인트라는 미미한 격차는 남은 순회 경선과 대의원 투표, 그리고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언제든 뒤바뀔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특히 전체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 표의 2순위 선택을 합산하는 선호투표제 방식이 최종 결과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판세가 예측 불허의 접전이 될 것임을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