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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챔프전]황현주감독과 현대건설이 거둔 절반의 성공

김동민 기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도전은 아쉽게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하지만 2009~2010시즌 여자배구 최고의 '신데렐라'를 꼽는다면 단연 현대건설이 첫 손에 꼽힌다.

현대건설이 올 시즌 보여준 선전의 중심에는 '우승 청부사'로 일컬어지는 황현주 감독(44)이 있다.

지난해 5월 홍성진 전 감독(47)으로부터 지휘봉을 건네 받은 황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지도력을 바탕으로 하위권을 전전했던 현대건설을 단숨에 정상권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리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미지 개선'이라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설명에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던 황 감독은 만년 중,하위권에 그치던 현대건설을 정상으로 이끌며 자신의 경력에 큰 획을 그었다.

주장 윤혜숙(27)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현대건설은 올 시즌 연패가 단 한 차례에 불과했을 정도로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외국인 선수 케니(31)는 공격 전 부문의 상위권을 장악하며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고, 양효진(21)과 김수지(23)는 한층 발전된 기량으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프로원년과 2006~2007시즌 3위가 최고 성적이던 현대건설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시즌 내내 순항을 거듭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V-리그 첫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황 감독은 현대건설 부임 후 패배주의에 젖어 있던 선수단 의식 개선에 나섰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단숨에 선수단을 장악했고, 맞춤형 훈련으로 한 시즌 내내 버틸 수 있는 강한 체력을 만들었다.

최근 2시즌 동안 최하위와 4위라는 형편없는 성적표에 낙심했던 선수들은 여자부 최고 명장으로 불리는 황 감독과 만나 조금씩 자신감을 얻어갔다.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현대건설은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올 시즌 연패기록이 단 한번에 불과할 정도로 현대건설의 기세는 대단했다.

결국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챔피언의 영광은 KT&G 아리엘즈에게 내주고 아쉬움 속에 황현주 감독과의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첫 술부터 배부르지 않았던 현대건설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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