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29일 대만 에버그린사로부터 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10억 3천만 달러에 추가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만 에버그린社 본사에서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과 에버그린社 장룽파(張榮發)회장이 직접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자리를 가졌다.
에버그린사는 지난 16년간 일본하고만 거래했지만 올해 들어서만 삼성중공업에 20척의 선박을 수주하며 새로운 관계를 구축했다. 이는 삼성중공업의 컨테이너선 선박수명 기간 동안 ▲연료 3만톤 ▲탄소배출량 8만톤을 절감하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또한 친환경 선박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유럽과 미국 기업에서 화물수송 계약을 따 내는데 유리하며 글로벌 해운사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하는 에버그린사의 경영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편, 세계적으로 물동량 증가 및 운임료 회복에 힘입어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고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2000년대 들어 세계적으로 총 202척이 발주된 1만TEU 이상컨테이너선 시장에서 56척을 수주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 '07년에 길이 400m, 폭 57m 규모의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완료함으로써 향후 초대형 컨테이너선 입찰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최근 AP몰러 머스크, MSC, CMA CGM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금융위기를 벗어나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주력하고 있다"며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운항효율도 높은 친환경 선박으로 승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