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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4.4% 성장…성장률 급격히 둔화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에 급격히 꺽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4%, 전기대비 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GDP 성장률은 1분기 8.1%, 2분기 중 7.2% 성장했으나 3분기에는 이에 못미치는 4% 중반대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전기대비 증가율도 1분기 2.1%, 2분기 1.4%에서 0.7%로 낮아지면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성장세는 지속됐지만,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생상측면에서는 제조업에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3분기 중 제조업은 일반기계,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2.2%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 증가에 힘입어 전기대비 0.6%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다만,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금융보험업 등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및 임대업, 운수 및 보관업 등의 부진으로 전기대비 0.1% 증가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가 반도체, 제조장비 등 기계류 투자 확대로 전기대비 5.5%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증가로 전기대비 1.3% 늘었다. 재화수입과 수출은 각각 2.1%, 1.9% 증가했다.

한편,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나며 전기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1년6개월만에 최저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