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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車 업계, 4월 생산량 60%↓... 도요타는 80%↓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계가 동일본 대지진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7일 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부품 공급 차질로 일본 자동차 업계 8개사의 4월 일본 내 생산은 27만9345대로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60.1% 급감했다. 이는 전달(-57.5%)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수치다.

도요타 자동차의 일본 내 생산대수는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78.4% 감소한 5만3823대로 과거 최저치를 갱신했다.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일본 내 판매량은 68.0% 감소한 3만7332대였으며, 수출량도 79.3% 감소한 3만1025대를 기록했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차량 조립공장의 조업을 중단시킨 것이 영향을 미쳤다. 생산 라인의 가동을 재개한 후에도 부품 공급 차질로 가동률은 50%에 그치고 있다.

이에 도요타는 오는 6월부터 가동률을 90%까지 회복시키고 부품 조달에 차질이 없는 차종을 우선적으로 제조해 생산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완전 정상화는 11월이 되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같은기간 혼다의 일본 내 생산량도 81.0% 줄어든 1만4168대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일본 내 판매량은 46.3% 줄어든 2만7086대였으며, 수출량도 76.2% 감소한 6473대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5일자에서 일본 자동차업계는 엔고, 법인세, FTA(자유무역협정), 고용 규제, 온실가스·연비 규제, 전력난, 부품조달, 높은 인건비 등 '8중고(苦)'를 겪고 있다며 당분간 난항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