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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없는 제품 염가판매한다며 소비자 우롱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염가판매하는 골프채 R11 드라이버 주세요. 네? 그런 제품 없다고요? 염가판매한다고 홍보했었잖아요. 없는 시간 내서 왔는데 참..."

롯데백화점이 있지도 않은 상품을 염가에 판매한다고 홍보해 상품을 사러왔던 소비자들이 혼선을 빚는 사태가 발생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9~31일 소공동 본점에서 '아디다스 골프 패밀리 세일'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테일러메이드사(社)의 최신 제품인 'R11 슈퍼맥스 드라이버'를 27만5천원에 판매한다고 홍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테일러메이드의 R11 드라이버는 올해 나온 최신 제품으로 시중에서 50만~60만원대에 팔리고 있는 인기 제품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롯데백화점의 파격적 세일 행사 내용에 제품이 동날까 서둘러 첫날부터 본점 9층에 마련된 행사장을 찾았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정작 R11 드라이버는 찾을 수 없었다.

대신 R11 이전 모델인 R9 드라이버가 같은 가격에 나와있었다.

롯데백화점의 상술에 우롱당한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하며 행사 주최측에 문의했지만 "R11은 원래 행사 품목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원래 R11은 행사 대상 품목이 아니었는데 행사 기획 실무자가 실수로 이를 포함시켜 혼선이 빚어진 것 같다"며 "곧바로 행사장 한쪽에 관련 내용을 알리고 고객들에게 사과하는 공지문을 붙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롯데가 매상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있지도 않은 최신 상품을 염가에 판매한다며 소비자들을 기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