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슬로바키아 의회가 오는 10월25일 유럽 구제금융 체계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역할과 대출 여력 확대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슬로바키아 국회의장실 대변인을 인용,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티아나 토트호바 대변인은 "의회가 내달 25일 오전9시 EFSF 법안을 표결할 것이라고 리처드 술릭 국회의장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슬로바키아는 17개 유로존 회원국 중 가장 마지막으로 EFSF 수정안을 표결한다.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 7월21일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EFSF 역할 확대 등에 합의했다. 정상들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은 EFSF를 활용하기로 함에 따라 EFSF의 실질 대출 여력이 전체 기금규모인 4천400억유로로 증액돼야 한다. 이들 합의사항은 유로존 17개국의 승인을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이날 현재 EFSF 확대안을 승인한 국가는 구제금융 3국(그리스·포르투갈·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룩셈부르크,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 10개국이다.
독일(29일), 오스트리아(30일), 에스토니아(30일) 등은 이번주 표결한다. 이외 네덜란드, 몰타, 키프로스 등은 내달 중순 이전 표결한다.
남은 국가 중 EFSF 확대안 통과가 불확실해 보이는 국가로는 슬로바키아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