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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내년 채용 40% 늘린 1만4천명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내년 경제성장 둔화로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은 내년 채용 규모를 올해보다 40% 늘리기로 했다. 또 신규 채용인원의 약 20%를 고졸자로 채용하고, 학력볻는 업무 연관 분야 중소기업 경력자의 채용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공공기관 신규채용 인원을 올해 채용 실적 추정치 1만400명보다 4천명 이상 늘어난 1만4천452명으로 잠정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복지·노동관련 분야에서 서울대병원 1천345명, 부산대병원 372명, 국민건강보험공단 384명, 근로복지공단 360명 등 총 5천267명을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67.4% 늘어난 것이다.

에너지·산업분야는 한국전력공사 763명, 한국수력원자력 378명, 한국가스공사 224명 등 3천331명으로 15.2% 증가한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LH공사 500명, 한국철도공사 412명, 한국수자원공사 166명, 한국도로공사 136명, 도로교통공단 156명 등 2천297명으로, 올해 1천156명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금융분야는 중소기업은행 598명, 한국산업은행 318명, 신용보증기금 79명 등 1천461명으로, 지난해 686명의 두 배가 넘는다.

연구개발 분야는 1천115명으로 11.5% 증가했다.

정부는 또 열린 고용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인원의 약 20%를 고졸자로 채용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기관별 전체 채용 인원 중 고졸 채용 인원은 LH공사 500명 중 200명, 산업은행 318명 중 80명, 가스공사 224명 중 50명, 한국환경공단 93명 중 20명, 한국지역난방공사 99명 중 20명 등이다.

아울러 현장경험과 실력이 더 우대받도록 SOC 공기업 등을 중심으로 학력보다는 업무연관 분야 중소기업 경력자의 채용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네트웍스(65명)와 한국수력원자력(20명), 동서발전(6명), 남동발전(5명), 한국전력공사(5명), 농수산물유통공사(5명) 등이 중기 경력자 채용 계획을 밝혔다.

공공기관별 구체적인 채용정보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1 공공기관 열린채용정보 박람회'를 통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