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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계란·닭고기 비축물량 풀어 가격잡기 나선다

정부가 비축물량을 풀어 계란 및 닭고기 수급·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가격 흐름을 지켜본 뒤 필요할 경우 다음 달 초 약 2주 간 농협을 통해 계란 400만~500만개를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24일 발표했다.

즉 농협이 정부 비축물량을 산지가격에 사들인 뒤 농협유통 판매장을 통해 6천~7천 원 수준의 소비자가격으로 싸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닭고기는 오는 31일부터 비축물량 2천100t가량을 시중 가격보다 50% 이상 낮은 가격에 방출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1~2일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아울러 민간 비축물량(6천t)도 가능한 한 조기에 시장에 공급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18일을 기점으로 계란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미 하루 계란 생산량이 평년의 85%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6월에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전년 대비 88%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호주, 뉴질랜드에서만 가능하던 계란 수입도 덴마크, 네덜란드 등이 가능 국가로 추가된 데 이어 내달 중 태국, 스페인 등으로부터의 수입도 추가로 허용될 예정이다.

특히 태국 계란의 경우 AI 발생 이전의 국내 계란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판매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빠르면 6월 중에 태국산 계란 수입으로 가격이 조기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유통업체와 판매업체 등에 대해 사재기 등 현장점검을 지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