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시장에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조치 이후 강남권 아파트값이 6주 연속 하락했으며, 강남권은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4% 하락하며 6주 연속 약세가 지속됐다.
강남구가 0.06% 하락해 지난주(-0.05%)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서초구(-0.02%)와 송파구(-0.05%)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은 줄었으나 마이너스 행진은 이어졌다. 지난주 0.05% 떨어졌던 강동구는 금주 보합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15일 공개된 서초 반포 현대 아파트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재건축 시장의 호가가 하락하는 등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강북지역은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강남권과 달리 호가는 소폭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중구의 아파트값이 0.18%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성북구가 0.15%, 서대문구와 구로구가 각각 0.14% 상승했다. 또 마포구(0.10%)와 용산구(0.06%), 광진구(0.07%)도 오르는 등 강북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다. 울산(-0.25%), 경남(-0.20%), 충남(-0.13%) 등 공급 과잉지역의 아파트값은 약세가 이어졌고 대구(0.06%)와 광주(0.01%), 전남(0.03%) 등지는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남북 정상회담 호재로 접경지역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파주시의 아파트값은 지난주(0.26%)에 이어 이번 주(0.09%)까지 2주 연속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0% 하락해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커졌다. 입주물량 증가와 비수기 등이 맞물리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이 지난주보다 0.08% 하락했고 지방도 0.09% 떨어졌다.
올해 말 9천 가구가 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입주를 앞두고 서울 강남 4구 아파트 전셋값이 0.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