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18명·누적 2만6925명

오늘(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18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6925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53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2명, 치명률은 1.76%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98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9명, 경기 41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에서 84명, 그 외 대구 1명, 부산 1명, 충남 10명, 대전 1명, 제주 1명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흘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일상 곳곳으로 번져 가는 감염의 불씨는 여전히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핼러윈 데이'(10월31일) 인파에다 가을 단풍철 나들이객까지 겹친 지난 주말의 영향이 이번 주 중반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는 7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준으로 볼 때 현재로서는 1단계가 유력하지만, 방역당국은 '핼러윈 데이' 영향 등 환자 발생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 학교·직장·모임 등 산발적 감염 지속
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의 중학교 및 헬스장 관련 사례에서 전일 정오까지 총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초 방대본은 경기 성남시의 분당중학교 관련 사례와 헬스장 사례를 나눠서 구분했지만, 감염 및 전파 양상을 분석한 결과 이 사례들을 '수도권 중학교 및 헬스장 관련 사례'로 새로 분류했다.
확진자들이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이 22명, 경기가 18명이다. 분당중학교와 관련한 사례가 총 7명이고, 그 외 추가 전파 사례가 33명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분당중 학생들이 감염된 이후 학생들의 가족이 감염됐고 감염된 가족 중에 헬스장을 다니는 분을 통해 헬스장 내의 직원이나 헬스장 다른 이용자들, 방문객 감염이 일어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서 서울시가 발표한 것처럼 헬스장 이용자 가운데 또 다른 헬스장으로 전파시킨 사례도 확인됐다"며 "헬스장에서 감염된 분들의 직장 내 전파도 4명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감염 불씨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서울의 한 음악 교습과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2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학생이 14명, 강사 3명, 가족 및 지인 등이 5명이다.
강남구의 '럭키사우나'와 관련해서도 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8명이 됐다. 구로구의 한 일가족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47명이다.
경기 용인시의 동문 골프 모임 관련 확진자도 2명 더 늘어 현재까지 총 56명이 확진됐다.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발생한 집단발병 여파도 이어졌다.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한 병원과 관련해서는 급식부, 진료부 종사자를 비롯해 가족, 지인 등으로 감염 전파가 이어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17명이 됐다. 동대문구의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총 14명이다.
경기 군포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안양시 요양시설로 이어지는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3명 늘어 총 62명이 됐으며 경기 광주시의 SRC 재활병원 사례에서는 이날 낮까지 누적 확진자가 156명이 됐다.
수도권 외에 충남에서는 직장을 고리로 한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아산시의 한 직장과 관련해서는 직장 동료를 비롯해 주점, 노래방, 사우나 등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해 현재까지 총 23명의 환자가 치료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