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작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 595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2021회계연도 연결기준 순이익은 156조5693억원으로 전년보다 160.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3조9668억원으로 73.59% 늘어났고 매출은 2299조1181억원으로 19.8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이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8.00%, 6.81%로 전년보다 2.48%포인트, 3.68%포인트 개선됐다.
삼성전자(연결 매출 비중 12.16%)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연결 기준 매출(2019조5133억원)과 영업이익(132조3330억원), 순이익(116조6619억원)도 각각 전년보다 20.06%, 89.09%, 246.36%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7개 업종 모두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기가스(영업손실)와 건설(-4.34%)을 제외한 15개 업종이 늘었고 순이익은 전기가스(적자전환)와 의약품(-10.13%)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증가했다.
분석 대상 595개사 중 순이익 흑자 기업은 478개사(비중 80.34%)로 1년 전보다 63개사(10.59%포인트) 늘어났다. 적자 기업은 117개사로 19.66% 수준이다.
흑자 전환 기업이 101개(16.97%)로 적자 전환 38개사(6.39%)보다 많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연결 부채비율은 115.92%로 전년보다 1.49%포인트(p) 낮아져 건전성도 개선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이 호황을 누렸고 자동차, 화학, 정유, 철강 등 업체들은 회복세를 보여 제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고루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업 43개사(개별 5곳 제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47조1307억원)과 순이익(36조2588억원)도 각각 41.56%, 47.06% 증가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연결 순이익 규모는 금융지주 19조9472억원, 보험 6조5409억원, 증권 6조4664억원, 은행 2조4444억원 등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증권(56.68%), 은행(51.55%) 순으로 높았고 순이익 증가율은 보험(61.62%), 증권(60.40%) 순이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1천48개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18조5274억원으로 전년보다 18.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16조6464억원)과 순이익(13조3979억원)은 각각 39.66%, 170.96% 늘어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7.62%)과 매출액순이익률(6.13%)은 각각 1.17%포인트, 3.45%포인트 개선됐다.
코스닥 상장사 부채비율은 110.81%로 1년 전보다 2.90%포인트 떨어져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순이익은 정보기술(IT)업과 제조업이 각각 246.52%, 112.02% 늘어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분석 대상 1천48개사 중에서 714곳(68.13%)이 흑자를 냈고, 334곳(31.87%)은 적자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는 작년에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된 우리기술투자, 카카오게임즈 등 10개 종목이 전체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며 "영업개선과 영업 외 수익까지 더해져 코스닥 기업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반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