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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리포트] 고물가에 작년 실질 소비지출 0.4% 감소…4분기엔 1.2% 증가

음영태 기자

지난해 가계의 소비지출은 명목 기준으로는 증가했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 기준으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영향으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약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조사(지출)’ 결과에 따르면 작년 월평균 소비지출은 293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0.4% 감소하며, 물가 압력이 가계 소비를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실질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은 2020년(-2.8%) 이후 5년 만이다.

서지현 국가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실질소비지출이 3분기 연속 감소했으나 4분기에 늘면서 지난해 연간 소비지출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 4분기 소득 4.0%↑, 소비지출 3.6%↑… 가계수지 흑자 지속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2만 2천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실질소득은 1.6% 늘었다.

근로소득(336만 9천원) 3.9%, 사업소득(112만 4천원) 3.0%, 이전소득(76만 6천원) 7.9% 각각 증가했다.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00만 8천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6% 증가했으며 실질소비지출은 1.2%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은 434만 9천원(3.4%), 흑자액은 134만원(2.7%)을 기록하며 평균소비성향은 69.2%로 0.2%p 상승했다.

▲ 연간 소비지출, 음식·숙박·기타서비스 주도

작년 연간 소비지출 증가를 주도한 항목은 기타상품·서비스(9.4%), 음식·숙박(3.6%), 주거·수도·광열(2.6%), 식료품·비주류음료(1.9%)였다.

비중으로는 음식·숙박(15.8%), 식료품·비주류음료(15.3%), 주거·수도·광열(12.3%), 교통·운송(11.5%) 순이었다.

반면 실질 기준으로는 교육(-4.9%), 가정용품·가사서비스(-6.1%), 식료품·비주류음료(-1.1%), 오락·문화(-2.5%) 등이 감소했다.

서지현 과장은 “근로소득이 크게 늘어나며 전체 소득 증가를 견인했다”며 “통상 추석이 3분기에 포함되지만, 지난해에는 명절 상여금이 4분기에 지급되면서 근로소득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석 영향으로 4분기 식료품과 육류 지출이 증가하면서 실질 소비지출도 함께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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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저소득층 적자 확대… 5분위 격차 지속

4분기 소득 1분위 가구 소득은 126만 9천원(4.6%), 소비지출은 146만 4천원(5.7%)으로 평균소비성향 138.0%를 기록하며 적자(-403천원)가 이어졌다.

5분위 가구는 소득 1,187만 7천원(6.1%), 소비지출 511만원(4.3%)으로 소비성향 54.6%에 흑자 425만원이었다.

▲ 4분기 비목별 특징: 교통·기타서비스 급증, 교육·보건 감소

4분기에는 교통·운송(10.4%, 자동차 구매 28.3%), 기타상품·서비스(10.9%)가 크게 늘었고, 식료품·비주류음료(5.1%), 음식·숙박(5.0%)도 증가했다.

반면 보건(-3.3%), 교육(-2.4%), 주거·수도·광열(-0.4%)은 줄었다. 연간 추이와 달리 4분기에는 자동차 구매 등 일시적 지출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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