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아파트 규제 반사효과…오피스텔 거래량 1년 새 65.6% 증가

음영태 기자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일부 실수요가 오피스텔 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이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개인 거래 기준)은 3,36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2,033건)보다 65.6%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374건으로 63.5% 증가했고, 지방은 992건으로 70.7% 늘며 전국적으로 거래 확대 흐름이 나타났다.

▲ 소형 중심 구조 유지…중대형 거래 증가율 더 커

면적별 거래 비중을 보면 소형 오피스텔이 여전히 시장의 중심을 차지했다. 전용면적 20~40㎡ 구간 거래는 1,830건으로 전체 거래의 54.4%를 차지했다.

다만 거래 증가 폭은 중대형 면적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전용 60㎡ 이상 85㎡ 미만 오피스텔 거래는 542건으로 전년 동월(239건) 대비 126.8% 늘었고, 85㎡ 이상 대형 오피스텔 역시 41건에서 133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일부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중대형 오피스텔로 눈을 돌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 수도권 거래 63.5% 증가…업무지구 인근 수요 집중

수도권에서는 서울·경기·인천 전반에서 거래가 증가했다. 서울이 1,083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007건, 인천 284건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역별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128건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정자동과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IT·게임 기업이 밀집해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거래 사례를 보면 정자동 ‘정자동3차푸르지오시티’ 전용 25.29㎡가 2억1,000만원에 거래됐고, 대장동 ‘판교디오르나인’ 전용 84.99㎡는 8억원 중후반대에서 거래됐다.

서울에서는 여의도 금융업무지구와 인접한 영등포구가 10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송파구(93건), 마포구(80건), 관악구(78건), 강서구(72건) 등 주요 업무지구 인근 지역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인천은 미추홀구(78건), 연수구(56건), 부평구(51건) 등에서 거래가 많았다.

아파트
[연합뉴스 제공]

▲ 지방도 거래 증가…부산·경남 등 거점 도시 중심

지방에서도 거래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부산이 244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해운대구(52건), 부산진구(40건), 수영구(24건) 일대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부산은 2025년 하반기부터 일부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경남(135건), 대구(80건), 대전(76건), 충남(71건) 등 주요 거점 도시에서 거래가 이어졌다.

산업단지나 연구개발 거점이 형성된 지역을 중심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기업이 밀집해 있어 안정적인 배후 수요를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 규제 피한 수요 유입 지속될까…입지 선별 중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해 8월 이후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아파트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수요 이동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2025년 10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아파트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반면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규제 적용이 완화되면서 일부 매수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낮고 장기적인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투자 접근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입지와 임대 수요가 검증된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현재 기준 2월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약 1,900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 후 3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설 연휴로 거래 가능 기간이 줄어든 2월에도 거래 증가 흐름이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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