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향후 4~5년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도체 생산 공정의 고질적인 제약으로 인해 2030년 무렵에야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2030년까지 공급 부족 지속".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업계 전반에서 칩의 핵심 재료인 웨이퍼 공급이 수요보다 20% 이상 뒤처져 있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선도 기업들이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으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생산 라인이 집중되면서 일반 범용 메모리의 공급 부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 가전부터 자동차까지 전방위 타격...가격 상승 압박
메모리 반도체 부족은 기업의 수익성을 저해하고 노트북, 스마트폰, 자동차, 데이터 센터 등 전 산업군의 제품 가격 인상을 초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황이 개선되기보다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가격 안정을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낸드 플래시 가격이 하룻밤 사이 최대 50% 급등하는 등 심각한 공급 부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 SK하이닉스 ADR 상장 검토 및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
SK하이닉스는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미국 주식 예탁증서(ADR)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마이크론 등 글로벌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 역시 엔비디아로부터 4나노 공정을 활용한 AI 추론 프로세서 제조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K-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분석적 전망: 생산성 중심의 전략적 재편 시급
메모리 시장의 장기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한정된 컴퓨팅 자원과 생산 라인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오픈AI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생산성 강화에 올인하듯,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고부가가치 제품과 범용 제품 사이의 균형을 맞추며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화 가치 변동성 확대 등 거시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5년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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