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K텔레콤이 스웨덴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과 2031년 3월까지 유효한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5G 고도화와 6G 상용화를 목표로 AI-RAN, 제로트러스트 보안 등 5대 핵심 분야에서 공동 연구 및 실증을 수행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MWC 2026에서 발표된 글로벌 AI 통신 동맹의 후속 조치로 차세대 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거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SKT·에릭슨 2031년까지 5G·6G 기술 동맹 구축
SK텔레콤은 스웨덴 에릭슨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의 효력은 2031년 3월 2일까지 약 5년간 지속되며, 이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5G의 성숙기부터 6G의 초기 상용화 단계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장기적인 기술 동맹이다. 양사는 첨단 네트워크 기술의 공동 연구와 검증, 그리고 실제 네트워크에의 상용화를 목표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통신 시장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및 AI 정의 네트워크(AI-Defined Network)로 전환되는 시점에 맞춰 이루어졌다. SK텔레콤은 기존의 통신 인프라 관리 방식에 AI를 결합하여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에릭슨의 고도화된 무선 장비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통신 표준화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2031년까지의 장기 협약은 6G 표준 확정 및 상용화 예상 시점과 맞물려 있어 국가적 차원의 통신 기술 주도권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AI-RAN 및 6G 차세대 통신 5대 핵심 협력 분야
양사의 협력은 다섯 가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첫째는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 기술 개발이다. 이는 네트워크가 스스로 주변 채널 환경을 학습하고 예측하여 통신 품질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AI-RAN은 기존 네트워크 대비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보안성을 강화하며 무선 자원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둘째는 5G 고도화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기회 발굴이며, 셋째는 개방형·자율 네트워크를 통한 운영 효율 개선이다.
나머지 두 분야는 보안과 미래 기술에 집중된다.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체계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보안 강화와 더불어 6G 표준화를 위한 차세대 핵심 기술 연구가 병행된다. 본지의 분석에 따르면, 6G 연구 분야에는 초대형 다중 안테나(Extreme MIMO), 에너지 효율 기술, 그리고 통신과 센싱을 결합한 ISAC(Integrated Sensing and Communication) 기술이 포함된다. ISAC은 통신 신호를 이용해 사물의 위치나 상태를 감지하는 기술로, 6G 시대 자율주행 및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MWC 2026 후속 조치와 글로벌 AI 네트워크 주도권 경쟁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26에서의 발표와 궤를 같이한다. 당시 SK텔레콤은 엔비디아, 도이체텔레콤,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6G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을 선언한 바 있다. 에릭슨과의 이번 MoU는 이러한 글로벌 연합 전선을 구체화하는 실무적 단계로 해석된다. 글로벌 통신업계는 현재 AI 네이티브(AI-Native) 네트워크를 6G의 핵심 요소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표준화 경쟁이 본격화된 상태다.
류탁기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담당은 이번 협력이 AI 기반 네트워크 진화를 이끄는 동력이자 6G 시대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르텐 레너 에릭슨 네트워크 전략 및 제품 총괄 역시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AI 네이티브 6G 시대의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양사가 보유한 원천 기술과 실증 데이터를 결합하여 글로벌 표준 제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제로트러스트 보안 및 에너지 효율 기반 6G 표준화 전략
6G 시대의 네트워크는 수많은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연결되는 만큼 보안과 에너지 소모 문제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양사가 추진하는 제로트러스트 보안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모든 접속 시도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차세대 통신망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핵심 기술이다. 또한 탄소 중립과 ESG 경영이 강조되는 추세에 맞춰 네트워크 장비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기술 연구도 이번 협약의 주요 축을 담당한다.
SK텔레콤과 에릭슨의 협력은 한국 통신 산업이 단순한 인프라 소비국에서 기술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특히 ISAC 기술과 초대형 다중 안테나 기술의 조기 검증은 향후 스마트 시티와 로봇 산업 등 통신 기반의 융합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양사는 향후 글로벌 표준화 기구인 3GPP에서의 공동 제안과 실증 중심의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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