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91.1% 확률 잡은 KCC, 6위의 기적 시작됐나

최우철 기자

정규리그 6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올라 '0%'에 가까운 우승 확률에 도전하던 부산 KCC가 91.1%의 희망을 잡았다.

KCC는 13일 오후 7시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원주 DB를 81-78로 꺾었다. 송교창이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KCC는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6위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통계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4강 진출률은 91.1%에 달한다. 총 56차례 중 51차례나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를 가져갔다.

시즌 초중반 '슈퍼팀' 별명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던 KCC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해 6위로 막차에 올라탔다. 역대 20번째 플레이오프 진출이었지만 이번만큼 절박했던 적은 없었다.

그러나 적진에서의 기선제압은 완벽했다. 5전3승제 시리즈에서 홈팀 DB를 상대로 3점차 접전승을 거둔 것이다. 이상민 감독 체제 하에서 허훈을 중심으로 한 팀워크가 결정적 순간 빛을 발했다.

2년 전 5위로 챔피언에 오른 KCC가 이번엔 더 낮은 순위인 6위에서 전례 없는 우승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황에서 남은 경기들의 향방이 큰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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