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가총액 10조원을 넘나들며 '이차전지 대장주'로 불렸던 금양이 상장폐지라는 나락 앞에서 마지막 숨을 고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지난 14일 경영 개선기간이 만료됐으며, 23일까지 이행 내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5월 26일 상장공시위원회의 최종 심의에서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금양의 몰락은 충격적이다. 2023년 7월 26일 주가 19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총 10조원에 육박했던 금양은 2025년 3월 21일 9900원까지 떨어지며 94.9% 폭락했다. 시총도 6300억원대로 급감했다.
무리한 이차전지 사업 확장과 자금 조달 차질이 화근이었다. 사우디 SKAEEB로부터 4050억원 투자금 유치를 약속했지만 8차례나 납입이 연기되며 자금난이 심화됐다.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은 것이 치명타가 됐다.
금양 본사 앞에는 소액주주들이 내건 '회생 기원'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김정우 기자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막판 기적을 바라고 있지만 업계는 상장폐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만약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금양 측은 법정 다툼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상장폐지 집행정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에게는 한 달여간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최종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