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럽 항공유 재고 6주치뿐

최우철 기자

유럽의 항공유 재고가 6주치만 남아 대규모 항공편 취소 사태가 임박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7일 경고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항공유 재고가 6주치만 남았다"며 "항공편 일부가 항공유 부족으로 취소된다는 소식을 곧 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되면서 정유소 가동이 중단된 직접적 결과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 지역 봉쇄가 유럽 에너지 공급망에 치명타를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는 우리가 겪은 최대 규모의 에너지 위기"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특히 항공업계가 가장 직접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공급 정상화까지는 최대 2년이 소요될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 이는 단순히 항공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 전체 경제에 장기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항공유 부족 사태는 유럽 내 항공편 운항은 물론 국제선 노선에도 연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유럽을 경유하는 아시아-미주 노선과 유럽 관광업계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글로벌 항공업계에 또 다른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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