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재원 또 기회 박탈, 염경엽 감독 탄식

최우철 기자

'재원이가 기회 받을 텐데...' 염경엽 감독의 한숨 섞인 말에 담긴 속사정이 안타깝다.

LG 트윈스의 우타 거포 이재원(27)이 또다시 1군 출전 기회를 잃었다. 문보경이 지난 15일 잠실 롯데전에서 파울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와 충돌하며 허리 부담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16일 "문보경이 3루로 나가야 재원이가 기회받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문보경이 다시 지명타자에 고정되면서 이재원의 출전 기회가 차단된 것이다.

문보경은 올해 2026 WBC 때도 유사한 부상을 당해 시즌 개막 후 14경기를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최근 1루수로 복귀했지만 재부상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재원은 2020년 1군 데뷔 후 LG의 최고 우타 거포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13홈런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상무 시절 퓨처스리그 78경기에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올렸다.

퓨처스리그 통산 타율 0.294를 기록한 이재원에 대해 올 시즌 최소 120경기 300타석 계획이 세워졌지만 물거품이 됐다.

염 감독은 "천성호도 이렇게 속 끓였나"라며 비슷한 처지였던 천성호(29)를 언급했다. 천성호는 오랜 기다림 끝에 주전으로 자리잡은 성공 사례다.

구단 관계자는 "이재원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천성호처럼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기다리면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장기적 육성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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