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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쉬었음 청년’ 20년 새 2.6배

음영태 기자

세대별 청년 고용 흐름을 분석한 결과, 세대를 거듭할수록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막연히 쉬는 '쉬었음' 청년이 급증하고 첫 취업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학력자를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청년 고용 시장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20년 새 2.6배 폭증... 고학력자 위주로 '쉬었음' 인구 증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일 발표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995~1999년생 중 '쉬었음' 인구(2024년 기준 25~29세)는 21만 7,000명에 달했다. 이는 20년 전인 2004년 당시 1975~1979년생의 '쉬었음' 인구인 8만 4,000명과 비교해 약 2.6배 수준으로 급증한 수치다.

이러한 증가세는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졸 이상 쉬었음 청년은 2023년 15만 3,000명에서 2024년 17만 4,000명, 2025년 17만 9,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난 반면, 고졸 이하 그룹은 같은 기간 25만 명 안팎을 유지하며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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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첫 취업 문턱 높아지며 '준비 기간' 1년 넘어

취업 시장에 진입하는 속도 역시 눈에 띄게 늦어졌다.

1995~1999년생이 학교를 졸업한 후 첫 직장을 구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2.77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1970년대 후반 출생 세대가 소요했던 10.71개월보다 두 달 이상 늘어난 기록이다.

연도별 추이를 봐도 청년층 전체의 첫 취업 소요 기간은 2021년 10.1개월에서 2025년 11.3개월로 길어지는 추세다.

특히 고졸 이하 학력자의 경우 14.2개월에서 16.5개월로 늘어났으며, 대졸 이상 학력자 또한 7.7개월에서 8.8개월로 취업 준비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대기업·고령자 중심의 노동 구조... 신규 채용 비중 하락

청년 고용이 위축된 배경에는 인력 수급 불균형과 경직된 노동 시장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신규 채용을 의미하는 '근속 1년 미만자'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33.6%에서 2025년 25.2%로 20년 사이 8.4%포인트 하락하며 청년들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음을 시사했다.

임금 격차와 정년 연장 문제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청년의 시간당 임금은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청년보다 43%가량 높았다.

또한 정년 60세 의무화 이후 대기업 내 고령 근로자 수는 2013년 대비 2.4배 이상 증가한 반면, 청년 근로자 증가 폭은 이에 훨씬 못 미치며 세대 간 고용 불균형이 심화됐다.

경총은 최근 청년 고용률이 23개월 연속 하락하고, 2030 세대 중 쉬고 있는 인구가 지난해 7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문석 경총 청년ESG팀장은 "쉬고 있는 청년들을 다시 노동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일할 의지가 있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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