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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8일간 총파업 예고에 정부 긴급 개입… 김 총리 "국가 경제 중대 위기"

김영 기자
삼성전자 18일간 총파업 예고에 정부 긴급 개입… 김 총리
©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가 사후조정 결렬을 선언하고 오는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정부가 긴급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번 사태가 국민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가 막대하다고 판단하고 노사 대화 재개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지시했다. 반도체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결렬 선언 직후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여 산업계 전반에 미칠 충격을 점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주재하며 노사 간 대화 단절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회의는 노동부 장관과 산업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사후조정 결과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이날 새벽 사후조정 회의에서 최종 결렬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쟁의 행위를 공식화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조정안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18일간의 대규모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전례를 찾기 힘든 장기 파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 총리는 국무총리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은 직후 국민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의 중대성을 고려해 상황을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경우에도 실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중단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처 간 협력을 당부했다. 정부는 노사 양측이 대화의 끈을 놓지 않도록 중재자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반도체 산업은 한국 수출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가동 중단은 국가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생산 라인이 단 기간이라도 멈춰 설 경우 발생하는 손실액은 천문학적 수치에 달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는 해외 고객사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소지가 다분하다.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노사 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김 총리의 지시는 법치와 시장 질서의 균형을 강조한 것이다. 정부는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 기본권을 존중하면서도 경제 시스템의 총체적 붕괴를 막아야 하는 이중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에 내부적인 노사 갈등이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번 파업이 실질적인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현장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 차관은 반도체 공정의 특성상 단 한 번의 중단도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점을 지적하며 노사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노동부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쟁의 행위를 보장하되 불법 행위 발생 시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의 파업 예고는 국내 협력업체들은 물론 글로벌 IT 기기 제조사들에게도 직간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부품 공급망의 최상단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생산 지연은 하이테크 산업 전반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거나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이번 파업이 정당한 권리 행사이며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는 사후조정 과정에서 제시된 조건들이 노동자들의 헌신에 보답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이러한 입장은 경제적 효율성과 산업 평화를 우선시하는 정부 및 경영계의 시각과 팽팽히 맞서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향후 18일간의 파업 기간은 삼성전자는 물론 한국 경제 전반의 위기 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비상 대응팀을 가동하여 산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노사 양측이 극한 대립을 멈추고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국가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번 사태의 원활한 해결 여부는 향후 국내 노사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 총리는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거듭 확인하며 노사 양측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파업 예정일인 21일 이전까지 노사가 극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에 온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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