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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식 공천' 향한 전북 민심의 폭발... 무소속 김관영, 하루 만에 후원금 3억 3천만 원 돌파

김영 기자
'정청래식 공천' 향한 전북 민심의 폭발... 무소속 김관영, 하루 만에 후원금 3억 3천만 원 돌파
©연합뉴스

 

무소속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후원금 계좌 개설 단 하루 만에 3억 3,000만 원 이상의 정치자금을 모금하며 지역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실망한 전북 민심이 무소속 후보를 향한 소액 후원으로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대다수 후원자가 1만 원에서 2만 원 사이의 소액 기부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심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무소속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후원금 계좌를 공식 개설한 이후 불과 하루 만에 3억 3,000여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이번 모금 실적은 특정 자산가나 대규모 기부자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전북 도민들의 자발적인 소액 기부가 모여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남다르다. 선대위 측은 모금액의 대부분이 1만 원에서 2만 원 사이의 소액 후원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현재 전북 지역 내에 형성된 민주당에 대한 반발 심리가 투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김 후보의 후원금 폭주를 단순한 자금 확보를 넘어선 민심의 이반 현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체제 하에서 진행된 전북지사 공천 과정에 대한 도민들의 누적된 불만이 무소속 후보를 향한 실질적인 지지로 치환되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 후보 측은 계좌 개설 직후부터 쇄도한 후원 행렬이 민주당의 독단적인 공천 방식에 대한 도민들의 엄중한 경고라고 판단하고 있다.

후원 과정에서 나타난 구체적인 사례들은 현재 전북 민심의 온도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 13일 김 후보 선거사무소 인근을 지나던 한 노부부는 현수막을 보고 사무실을 방문해 현금 30만 원을 직접 전달하려 시도했다. 김 후보는 선거법 준수와 감사의 뜻을 담아 현장 수령을 정중히 사양했으나, 이들 부부는 이후 다시 후원금 계좌를 통해 해당 금액을 입금하며 지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당시 노부부는 김 후보 측에 "민주당과 정청래 대표가 전북 도민을 무시하는 태도에 자존심이 상하고 분노가 치민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도민의 자존심을 세워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발언은 공당의 결정에 무조건적으로 따르던 과거의 투표 행태에서 벗어나, 유권자들이 자신의 권익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종교계에서도 김 후보를 향한 지지 메시지가 전달되며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난 14일 한 사찰의 주지 스님은 109만 원이라는 상징적인 금액을 후원하며 김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다. 해당 스님은 후원과 함께 "정치적 시련과 108번뇌를 극복하고 반드시 승리하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김 후보 캠프 관계자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다.

김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하루 만에 이렇게 많은 분이 참여해주실 줄은 우리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청래 대표의 독단과 독선으로 점철된 이번 민주당 전북지사 공천 과정을 도민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무소속 돌풍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민주당의 조직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전통적인 정당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계적 중립 측면에서 볼 때, 정당의 공천은 고유의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결과이며 이를 단순히 독선으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수치는 김 후보가 무소속이라는 한계를 딛고 강력한 대안 세력으로 부상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14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김 후보는 이번 후원금 열풍을 발판 삼아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소액 후원자들의 결집이 실제 투표소까지 이어질 경우, 이번 전북지사 선거는 예측 불허의 접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이번 김 후보의 단기 고액 모금 성공은 전북 지역의 정치 지형 변화를 예고하는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 민주당 일색이었던 지역 정서가 '공정'과 '존중'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후원금이라는 실질적인 수단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의사를 강력하게 표출하고 있다. 향후 선거 과정에서 이러한 민심의 흐름이 어떻게 고착화될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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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식 공천' 향한 전북 민심의 폭발... 무소속 김관영, 하루 만에 후원금 3억 3천만 원 돌파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