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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수동 비상게이트' 전면 자동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과 운영 효율성 강화

이겨례 기자
서울 지하철 '수동 비상게이트' 전면 자동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과 운영 효율성 강화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 내 낡은 철제 수동문을 '플랩형 자동개집표기'로 전면 교체하여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부정 승차를 원천 차단한다. 이번 조치로 5호선과 6호선 등 총 49개소의 수동문이 사라지며, 노후화된 기존 자동개집표기 51대도 오는 7월 말까지 최신 기기로 교체 완료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개찰구 옆에 설치된 노후 철제 수동문을 교통카드 태그 방식의 플랩형 자동개집표기로 교체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는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객 등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다. 공사는 기존 수동문이 가졌던 물리적 한계와 운영상의 허점을 보완하여 도시철도 이용의 표준을 재정립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철제형 비상게이트는 한 방향으로만 여닫는 수동식 구조여서 휠체어나 자전거 이용객이 진입할 때마다 상당한 불편을 초래했다. 이용객이 직접 문을 열기 어렵거나 역 직원의 원격 지원 또는 현장 도움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별도의 교통카드 단말기가 부착되지 않아 승하차 처리를 위해 다른 개찰구를 경유해야 하는 이중의 번거로움이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새로 도입되는 플랩형 자동개집표기는 교통카드를 접촉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지능형 시스템을 채택하여 승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자동화된 게이트는 승객의 통행을 실시간으로 제어함으로써 무단 통과와 같은 부정 승차 행위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현장 인력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역무 운영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높이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시설 개선은 국토교통부의 2023년 '철도역사 안전 및 이용편의 수준평가' 권고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법치 기반의 행정 조치다. 공사는 그동안 국토부의 권고에 따라 총 559개의 수동문을 순차적으로 교체하며 인프라 현대화를 추진해 왔다. 남은 49개의 수동문을 최종적으로 철거함으로써 서울 지하철의 물리적 장벽을 완전히 제거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구체적인 교체 대상은 5호선 11개 역사의 12개소와 6호선 28개 역사의 37개소로 확정되어 집중적인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6호선의 경우 노선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교체가 이루어지며 지역 간 이동 편의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공사는 각 역사별 통행량과 이용객 특성을 고려하여 최적의 위치에 기기를 배치함으로써 혼합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공사는 수동문 교체와 더불어 내구연한이 도래한 노후 자동개집표기에 대한 대대적인 성능 개량 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 41개 역사에 설치된 51대의 구형 기기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작업은 올해 7월 말 완료를 목표로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최신 기기는 인식 속도와 내구성이 향상되어 대중교통 이용객의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기기 고장으로 인한 불편을 사전에 방지한다.

일각에서는 자동화 기기 도입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과 유지보수 예산의 증가가 공사의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건비 절감과 부정 승차 방지를 통한 수익 보전 효과가 초기 비용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공 인프라의 현대화는 단순한 비용 지출이 아닌 사회적 기회 비용을 줄이는 투자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김기병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이번 개집표기 개선 사업은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또한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도시철도 이용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시설물 고도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지하철의 이번 설비 혁신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교통 복지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핵심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화된 이동 통로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짐이 많은 여행객이나 고령층의 지하철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낳는다. 공사는 7월 말 사업 완료 이후에도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여 추가적인 시설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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