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정원오, '서울 디스카운트' 청산 선언…2027년까지 주택 8만 7천 호 공급 약속

음영태 기자
정원오, '서울 디스카운트' 청산 선언…2027년까지 주택 8만 7천 호 공급 약속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서울의 행정 효율성 제고와 주거 안정화를 골자로 하는 '프리미엄 서울' 비전을 제시하다. 정 후보는 2027년까지 서울 시내에 주택 8만 7천 호를 공급하고 강남권 재건축 현안인 덮개공원 문제를 정부 협력을 통해 즉각 해결하겠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다. 이는 현 시정의 '안전불감증'과 '전시행정'을 심판하고 실질적인 시장 질서 회복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다.

정원오 후보는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현 서울 시정을 '서울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고 행정의 전면적인 쇄신을 예고하다. 그는 오세훈 시장의 지난 임기를 무능과 무책임으로 규정하며 정쟁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의 삶을 우선하는 유능한 행정으로의 전환을 역설하다. 특히 이재명 정부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서울의 고질적인 주거 및 교통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자임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다.

주거 정책 분야에서 정 후보는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공급 물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다. 2027년까지 총 8만 7천 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은 단순한 물량 확대를 넘어 도시 정비 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포함하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정부와의 정책 공조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신속한 인허가 절차 진행을 약속하다.

강남권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기반 시설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다. 반포와 압구정, 성수 지역을 잇는 재건축 현장의 덮개공원 조성 문제는 그동안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의 조율 미비로 난항을 겪어오다. 정 후보는 "서울의 핵심 과제는 정부와 협력하지 않고는 풀 수 없다"며 이 문제를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통해 빠르게 매듭짓겠다는 실용주의적 접근법을 보이다.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향해서는 과거 회귀적 정치 행태를 중단하라는 날 선 비판을 쏟아내다. 정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세력의 선거 개입 시도를 지적하며 과거 세력에게 서울의 미래를 다시 맡길 수 없다는 논리를 전개하다. 그는 오 후보가 국무회의를 정부 견제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시장은 정부와 싸우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자리임을 명확히 하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자신을 향해 제기한 '허수아비' 프레임에 대해서도 과거 구청장 시절의 행정 경험을 들어 정면으로 반박하다.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도 정책적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사례를 강조하며 자신의 행정적 독립성과 소신을 부각하다. 이는 행정가로서의 자립성을 증명함과 동시에 상대 후보의 공격이 근거 없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함을 지적하는 포석으로 읽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돌발 변수와 논란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며 위기 관리 능력을 드러내다. 양천구청장 후보의 부적절한 행동 논란에 대해 정 후보는 현장에서 즉각 대처했음을 밝히며 재발 방지에 대한 엄중한 책임감을 표명하다. 또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 소식을 접한 뒤에는 즉각 차량 유세를 중단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후보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다.

정 후보는 유세 방식의 변화를 통해 현장 밀착형 행보를 이어가며 각 지역구의 세부 현안을 점검하는 데 집중하다.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과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차례로 방문해 폭염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취약 계층의 주거 안전망 확충을 약속하다. 이어 금천구와 구로구를 거쳐 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도 실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다.

보수층의 막판 결집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도층을 겨냥한 정책적 일관성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다. 정 후보는 "막판 표 결집은 양측 모두에서 일어날 것이나 그동안 준비한 중도층 공약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남은 선거 기간 동안 흔들림 없는 행보를 보일 것을 다짐하다. 그는 강남구 소재 하이서울 인증 기업 방문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중소기업 지원책을 논의하며 경제 시장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다.

향후 서울시정의 방향은 정쟁이 아닌 행정의 효율성과 시민의 안전을 중심축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 정 후보의 일관된 주장이다. 그는 "현장에서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시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서울의 주거 공급 로드맵과 도시정비사업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 후보의 '유능한 행정론'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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