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모델, 피지컬 AI를 아우르는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전략적 기술 동맹을 강화한다. 양사는 단순한 하드웨어 수급 관계를 넘어 차세대 AI 원천 기술 공동 연구와 소버린 AI 모델 구축을 통해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인프라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조만간 예정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회동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공개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을 통해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 협력 방향을 공개했다. 이번 동맹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단순히 공급받는 기존의 고객 관계를 탈피하여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기술 파트너십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양사는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프라 체계인 AI 팩토리 플랫폼을 공동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반도체와 서버, 네트워킹을 결합한 통합 AI 팩토리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인프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에너지와 칩, 애플리케이션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택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이러한 플랫폼 전략에 부합하는 최적의 파트너로 낙점됐다. 이러한 협력 체계는 각국 정부와 현지 기업의 요구에 맞춘 소버린 AI 모델 구축을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 협력의 중점은 네이버의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와 엔비디아의 개방형 대규모언어모델인 네모트론 3 울트라 기술의 결합에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원천 기술을 활용해 자체 모델을 고도화하고 언어모델 최적화 및 원천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병행할 방침이다. 이는 특정 국가의 데이터 주권을 보호하면서도 최신 AI 성능을 보장하는 지역별 특화 모델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을 단순한 공급 관계를 넘어선 전략적 결정이라고 평가하며 글로벌 생태계 확장 의지를 피력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택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아시아 시장의 폭발적인 AI 수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공급자이자 독보적인 AI 인프라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측 역시 통합 AI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의 산업용 AI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업계의 시선은 곧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회동에 쏠리고 있다. 두 수장은 이번 만남에서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의 세부 실행 계획과 구체적인 협력 로드맵을 확정하여 대외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한국 기술 기업이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부로 진입하여 시장 질서를 재편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정 기업의 인프라 솔루션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기술 종속 우려를 제기한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협력의 실익을 극대화하는 균형 잡힌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시장의 효율성 측면에서 이러한 대규모 동맹이 국내 AI 산업 전반의 비용 절감과 기술 고도화에 미칠 파급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엔비디아의 동맹은 향후 피지컬 AI와 산업용 AI 영역으로 그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부 및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별 특화 모델 구축은 네이버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강력한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양사의 기술 결합이 가져올 시너지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AI 인프라 시장의 지형도를 재편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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