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조용식 후보가 39.2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조 후보는 보수와 중도 진영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고(故) 노옥희 전 교육감과 천창수 현 교육감으로 이어지는 울산 교육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개표가 99.80% 진행된 시점에서 조 후보는 22만 7,794표를 얻어 2위인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를 약 2.75%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진보 진영의 단일 대오를 형성한 조용식 후보가 울산 교육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되며 향후 4년간 교육 행정을 이끌게 됐다. 조 후보는 4일 오전 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총 22만 7,794표를 획득하여 당선 안정권에 진입했다. 이는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가 기록한 36.47%(21만 1,816표)와 중도 성향 구광렬 후보의 24.30%(14만 1,131표)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번 선거 결과는 울산 유권자들이 기존 교육 혁신 기조의 중단 없는 추진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초반부터 조 후보는 노옥희 전 교육감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며 '적통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강원 원주 출신으로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한문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1993년 울산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 현장 전문가다. 교사 시절 정보화 교육의 선구자 역할을 자처하며 컴퓨터를 활용한 학습 자료 제작에 앞장섰고, 학교 현장의 부조리를 척결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장을 역임하며 학교와 업체 간의 유착 고리를 끊어내는 등 교육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후보의 당선 배경에는 25년간의 교직 생활과 풍부한 교육 행정 보좌 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노옥희 전 교육감의 비서실장으로서 시 교육청의 핵심 정책 수립에 깊숙이 관여했다. 노 전 교육감 사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도 천창수 교육감의 당선을 돕고 재차 비서실장을 맡아 행정의 연속성을 담보했다. 2024년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노옥희 재단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으며 진보 교육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집중해 왔다.
현직인 천창수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조 후보는 진보 진영의 유일한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지지세를 결집했다. 그는 출마 선언 당시 "노옥희·천창수 교육감이 8년 동안 쌓은 튼튼한 기초 위에 변화와 혁신으로 울산교육을 새롭게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하며 정책적 일관성을 약속했다. 이러한 전략은 보수와 중도 후보로 표심이 분산된 상황에서 고정적인 진보 지지층을 흡수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당선이 확실시된 후 조 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며 울산 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다만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교육 행정의 편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와 중도 성향 구광렬 후보의 득표율 합계가 60%를 상회한다는 점은 현재의 교육 기조에 대한 변화를 바라는 민심도 상당함을 시사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진보 교육감이 3연속 당선되며 정책의 안정성은 확보했으나, 반대 진영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교육의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후보가 내세운 '혁신'이 자칫 이념적 편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조 후보는 자신이 공약한 교육 혁신 과제들을 구체화하고 울산 교육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미래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 학력 보장 및 교육 복지 확대 정책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조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울산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교육계는 조 당선인이 노옥희 전 교육감의 유지를 받들면서도 자신만의 행정적 색채를 어떻게 입힐지 주목하고 있다.
울산 교육 현장은 이제 선거의 갈등을 봉합하고 실질적인 교육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집행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조 후보는 당선 확정 직후부터 업무 인수 준비에 착수하여 공백 없는 교육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보수적 가치인 법치와 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교육 예산 집행과 투명한 인사 행정이 조 당선인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울산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조 후보의 행보에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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