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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44세 파격 변신 700만… 갸루, MZ세대에 '무죄' 선고받다

고진아 기자

배우 이민정(44)의 '갸루' 변신 릴스 영상이 7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과거 '과한' 문화로 비판받던 일본 '갸루' 스타일이 2026년 한국 MZ세대에게 '무죄'를 선고받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갸루 스타일은 금발 머리, 두꺼운 눈화장, 과장된 네일아트 등으로 대표됐다. 당시 한국에서는 다소 이질적이고 '과하다'는 편견의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Y2K 및 레트로 유행과 숏폼 콘텐츠의 확산이 맞물리며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갸루 열풍은 연예인들의 파격 변신에서 시작됐다. 이민정은 지난달 6일 공개한 갸루 변신 릴스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그룹 리센느의 미나미(19) 역시 지난달 22일 갸루 스타일을 선보인 유튜브 영상으로 59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행을 주도했다.

이민정 44세 파격 변신 700만… 갸루, MZ세대에 '무죄' 선고받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인기는 일상생활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출시된 웨이크메이크의 '갸루 에디션'은 출시와 동시에 전량 매진됐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갸루'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AI 필터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갸루네일 해시태그 게시물은 2.3만 개를 넘어서며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서울 강남의 한 네일숍 직원 김모 씨는 「최근 들어 '갸루 느낌으로 해주세요'라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헬로키티 에디션 등 일본 캐릭터 아이템과 '갸루 일본어'까지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며 일본 문화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문화 평론가 김헌식은 「과거 갸루가 '일탈'의 상징이었다면, 현재 MZ세대에게는 '자유로움'과 '자신감'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부캐' 놀이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려는 MZ세대의 욕구가 갸루 스타일을 통해 발현된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갸루 문화는 단순히 과거 유행의 반복이 아닌, MZ세대의 자기표현 욕구와 급변하는 사회 변화를 반영하는 문화 현상으로 평가된다. 과거의 부정적 편견을 넘어, 갸루는 '부캐'를 통한 자유롭고 주체적인 개성 표출의 장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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