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젠슨 황-장병규, PC방서 'AI 로봇' 게임 미래 담판

고진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6월 7일 서울 한복판 PC방에서 K-게임의 거두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과 전격 회동, 미래 기술 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의 한 PC방에서 성사된 이날 만남은 황 CEO의 파격적인 행보로 시작됐다. 그는 크래프톤 경영진과의 인사에 앞서 도로를 지나던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를 총괄하는 장태석 크래프톤 총괄을 향해서는 직접 「PUBG를 만든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회동에는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CAIO)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의 핵심 의제는 단순한 게임 협력을 넘어선 미래 기술의 핵심이었다. 양측은 피지컬 AI(인공지능)를 포함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AI PC 브랜드 'RTX 스파크'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게임 협업 모델 구축에도 머리를 맞댔다. K-게임 산업이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AI와 로봇 기술의 최전선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젠슨 황-장병규, PC방서 'AI 로봇' 게임 미래 담판
[사진=연합뉴스]

크래프톤은 이미 게임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왔다. 'PUBG: 배틀그라운드'에 'PUBG 앨라이' 기능을, '인조이'에는 '스마트 조이' 기능을 각각 탑재하며 AI 기반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엔비디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를 직접 방문해 차세대 기술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피지컬 AI 전문 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하며 로봇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미국 본사 CEO를, 이강욱 CAIO가 한국 지사 대표를 맡아 이 분야를 이끌고 있다.

젠슨 황 CEO의 서울 방문은 이번 회동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크래프톤 행사를 마친 후 길 건너 '포탈 PC방'으로 이동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및 '아이온2' 이용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젠슨 황 CEO의 연쇄 회동은 엔비디아의 압도적인 AI 기술력과 크래프톤의 게임 개발 역량 및 로봇 기술 투자가 결합돼 한국 IT 산업 전반에 어떤 혁신적인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K-게임 산업이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AI와 로봇 기술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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