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국민의힘 장동혁 '버티기' 정면돌파, 6.10 원내대표 선거 '변화냐 내홍이냐'

고진아 기자

6.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거세진 책임론에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월 7일까지 '희망의 불씨를 지켰다'고 자평하며 사퇴론을 일축하는 가운데, 오는 6월 10일 치러질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변화냐 장기 내홍이냐'의 기로에 선 국민의힘의 운명을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 대표는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 패배 후 나흘이 지난 6월 7일까지도 책임론을 사실상 일축했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자평하며, 사퇴 요구에는 「거취에 관한 말씀을 하는 분은 올림픽 공원으로 나가보길 권해드린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대신 장 대표는 6월 6일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과 6월 7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6.3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에 집중하며 재선거 실시를 공식 요구, 거취 논란을 잠재우고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내 反장동혁 진영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친한계와 오세훈 서울시장 측 등 反장동혁 진영은 장 대표의 '버티기' 시도 시 「끌어내려질 것」이라며 경고했지만, 현실적으로 장 대표 체제를 강제할 수단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최고위원 9명 중 송언석 전 원내대표와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2명이 사퇴한 상태다. 시스템 붕괴를 위한 5명 사퇴에는 신동욱, 김재원, 김민수, 양향자, 조광한 최고위원 등 5명이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1명만이 사퇴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의원총회 의결 역시 정치적 권고에 불과해 강제력이 없어 反장동혁 진영은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버티기' 정면돌파, 6.10 원내대표 선거 '변화냐 내홍이냐'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팽팽한 대치 속, 오는 6월 10일 치러질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당의 변화 의지를 보여주는 일차적인 분수령이자,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싼 책임론 공방의 향배를 결정할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는 4선 김도읍 의원(비당권파), 3선 정점식 의원(구주류 당권파), 3선 성일종 의원(비당권파)이 출마해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원내대표 후보들의 입장 역시 장 대표 책임론과 맞물려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점식 후보는 장 대표 책임론 제기에 각을 세우며 「지도체제 지속 여부로 당이 분열돼선 안 된다」고 주장, 장동혁 체제 유지에 힘을 실었다. 반면 김도읍, 성일종 후보는 장 대표에 사실상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에는 온도 차를 보이며 각자의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새 원내대표는 단순히 원내 사령탑을 넘어, 향후 장 대표 체제 붕괴 시 당 시스템을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수 있다. 이에 6월 10일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고 변화의 발판을 마련할지, 혹은 장동혁 대표의 '버티기'와 맞물려 장기적인 당내 내홍의 시작을 알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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