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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감축 10%' 농가 경쟁력의 척도 된다… 농진원, 저탄소 인증 지원 120개소 모집

정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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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품목별 평균 대비 10% 이상 감축한 농가를 대상으로 '2026년 하반기 저탄소 농산물 인증 지원사업' 참여자 120곳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농업 현장의 저탄소 기술 정착을 유도하고 국가 차원의 공식 인증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정된 농가는 인증 취득에 필요한 전 과정은 물론 홍보와 판로 개척까지 통합 지원받는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기후 위기 대응과 농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저탄소 농업 전환을 희망하는 농가 120곳을 신규 선정하여 인증 전 과정을 전격 지원한다. 저탄소 농산물 인증제는 농업인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농업기술을 실천하도록 돕고 그 성과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로서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지원사업은 농축산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억제하여 농가에는 고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가치 소비의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된다.

저탄소 농산물 인증의 핵심 기준은 품목별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10% 이상 적게 배출하는 정량적 수치에 기반한다. 이는 단순한 친환경 재배를 넘어 데이터에 근거한 환경 효율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에서 농업 경영의 과학화와 현대화를 의미한다. 국가가 공인하는 저탄소 인증을 획득한 농산물은 시장에서 친환경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으며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선도적 농업 모델로 평가받는다.

지원 대상의 자격 요건은 엄격한 시장 질서와 품질 관리를 기반으로 설정되어 기존의 국가 인증 체계와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인증 대상 품목을 재배하면서 이미 유기농이나 무농약 등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았거나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유지하고 있는 농업인 및 농업인 단체만이 이번 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이는 기본적인 품질 안전성이 보장된 농가에 탄소 감축이라는 환경적 가치를 더함으로써 인증의 신뢰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조치다.

참여 농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최소 한 가지 이상 실제 생산 과정에 적용하고 있어야 한다. 저탄소 농업기술에는 비료 및 농약의 최적화 사용, 에너지 절감형 농기계 도입, 수자원 관리 효율화 등 농업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다양한 방식이 포함된다. 농진원은 이러한 기술적 토대를 갖춘 농가를 발굴하여 글로벌 환경 규제와 ESG 경영 환경 속에서 국내 농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견인할 방침이다.

농업 현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되는 행정적 부담과 전문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된다. 선정된 농가는 저탄소 농산물 인증 교육을 시작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보고서 작성 지원, 인증 심사 대응 지원 등 인증 취득에 필요한 전 과정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이는 농가 스스로 수행하기 어려운 데이터 산출과 서류 업무를 공공기관이 보조함으로써 진입 장벽을 낮추고 인증 제도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효율적 행정의 일환이다.

인증 취득 이후의 사후 관리와 수익 창출을 위한 시장 안착 지원도 이번 사업의 주요 구성 요소다. 농진원은 단순한 인증서 발급에 그치지 않고 해당 농산물의 홍보와 판로 지원까지 아낌없이 지원하여 저탄소 농법이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유도하는 마케팅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저탄소 농산물이 시장에서 정당한 가격을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일각에서는 저탄소 인증 유지에 따른 행정적 절차의 복잡성과 고령 농가의 접근성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증 과정에서의 데이터 정합성 확보를 위한 비용과 노력이 농가에 장기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기계적인 중립성을 유지하면서도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인증 기준의 현실화와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이석형 농진원장은 "탄소 농산물 인증은 농업인이 실천한 저탄소 농업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제도"라며 "인증 취득부터 홍보와 판로 지원까지 아낌없이 지원해 더 많은 농가가 저탄소 농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공의 지원이 농업 부문의 탄소 중립 실현을 앞당기고 농가 경영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나 단체는 오는 26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 또는 팩스로 접수하면 된다. 농진원은 접수된 서류를 바탕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약 120개 농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농업의 패러다임이 생산성 중심에서 지속 가능성 중심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이번 지원사업은 국내 농업이 환경 친화적 산업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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