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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81% 급감' 나래호 운항 전격 연장... 옹진군이 손실액 2억 전액 부담

이겨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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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덕적도와 외곽 도서를 잇는 국가보조항로 순환선 '나래호'가 당초 예고된 중단 위기를 넘기고 내년 말까지 운항을 연장한다. 승객 급감으로 인한 연간 2억 원 규모의 운영 손실분은 옹진군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으며, 이는 도서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한시적 조치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울도항 준설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노선을 유지한 뒤 오는 2028년부터 운항을 최종 종료할 방침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덕적도 진리항에서 출발해 문갑도, 굴업도, 백아도, 울도, 지도를 순환하는 나래호의 운영 용역을 내년 말까지 조건부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승객 감소와 예산 부담 증가로 인해 다음 달부터 운항을 전면 중단하려던 기존의 방침을 주민들의 요구와 지역 실정을 고려해 수정한 결과다. 해수청은 운영 선사인 대부해운과 한시적 연장을 골자로 하는 변경 계약을 체결하여 항로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도서 주민들의 이동권을 일시적으로 보호하기로 했다.

진리에서 울도를 잇는 항로는 수익성이 극히 낮아 지난 1997년 낙도보조항로로 지정된 이후 정부의 예산 지원을 통해 유지되어 온 국가보조항로다. 외곽 섬 주민들에게는 유일한 교통수단 역할을 해왔으나 2024년 11월 인천에서 외곽 섬을 직접 연결하는 해누리호가 취항하며 나래호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직항 노선이 생기자 덕적도에서 갈아타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지며 이용 수요가 신규 선박으로 대거 이동한 영향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나래호 이용객은 8,055명에 그쳐 직항 노선인 해누리호 취항 전년도와 비교해 무려 34,378명이나 줄어들었다. 이는 이용객의 약 81%가 빠져나간 수치로 국가보조금 투입의 효율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근거가 되었다. 이용객 급감에 따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6억 원 수준이었던 정부 지원 예산은 지난해 7억 5,000만 원 이상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인천해수청은 당초 승객 감소와 노선 중복을 명분으로 이달 말까지만 나래호를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옹진군과 섬 주민들은 이에 강력히 반발했다. 주민들은 덕적도 내 지점 간 이동이 불편해지는 점과 울도항의 낮은 수심 문제로 인해 해누리호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결국 옹진군이 연간 약 2억 원으로 추정되는 선사의 운항 손실분을 전액 부담하기로 약속하면서 운항 연장을 위한 재정적 토대가 마련되었다.

울도항의 저수심 문제는 대형 선박인 해누리호가 기상 악화나 간조 시기에 안정적으로 접안하는 데 있어 치명적인 걸림돌로 지목된다. 실제로 해누리호는 수심 문제로 인해 한 달에도 여러 차례 울도항에 기항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인천해수청은 울도항 준설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나래호를 유지하여 주민들의 해상 교통 공백을 방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공 서비스 유지와 재정 효율성 사이의 절충안으로 도출된 이번 연장 조치는 지자체의 책임 있는 행정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나래호 운영 선사인 대부해운과 운영 기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변경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는 철저히 조건부 조치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울도항 인프라가 개선되는 2028년부터는 나래호 운항을 완전히 종료하여 자원 낭비를 막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승객이 80% 이상 사라진 노선에 수억 원의 혈세를 추가로 투입하는 것이 전형적인 선심성 행정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옹진군이 부담하기로 한 2억 원의 손실 보전금 역시 군민의 세금인 만큼 대체 수단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는 지적이다.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정 노선에 대한 과도한 지원이 다른 복지 예산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향후 옹진군과 인천해수청은 나래호의 연장 운항 기간을 확보한 만큼 울도항 준설 작업의 속도를 높여 근본적인 접근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보장하면서도 공적 자금의 낭비를 막기 위한 정교한 교통 수요 분석과 운영 최적화가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다. 2028년 최종 운항 종료 전까지 해누리호의 접안 안정성을 높이고 연계 교통망을 완비하는 것이 도서 행정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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