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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조 원대 차세대 GPU 확보 사업자 확정…네이버·삼성SDS·엘리스 선정

정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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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총 2조 800억 원 규모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및 운용 지원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 엘리스그룹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모델인 베라루빈과 B300 등 총 9,704장의 GPU를 도입하여 국가 인공지능(AI) 혁신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

정부는 국가적 차원의 인공지능 주권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컴퓨팅 자원 확충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2조 8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첨단 GPU 확보·구축·운용 지원 사업의 참여 기업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민간과 공공 영역 전반의 AI 혁신에 필요한 핵심 연산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일환이다.

확보되는 GPU 물량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아키텍처를 적용한 최신 모델들로 구성되어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 구체적으로는 차세대 모델인 베라루빈 2,016장과 B300 7,688장 등 총 9,704장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B200 기준 1만 5,000장보다 약 30%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수치로, 연산량 기준으로 B200 약 1만 9,000장 규모에 해당한다.

참여 기업별로 구축 및 운용을 담당할 GPU 물량은 각 사의 인프라 역량에 맞춰 전략적으로 배분되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베라루빈 1,008장과 B300 3,112장을 확보하여 가장 큰 규모의 운영을 맡게 되었다. 삼성SDS는 베라루빈 1,008장과 B300 2,016장을 구축하며, 엘리스그룹은 B300 2,560장을 담당하여 국내 AI 생태계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글로벌 시장의 메모리와 스토리지 가격 상승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최신 고성능 모델 도입을 통해 자원 확보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번에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베라루빈 모델은 기존 제품 대비 대역폭과 연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성능 개선은 데이터 병목 현상을 현저히 줄이고 동일 시간 내에 더 많은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기술적 진보는 결과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AI 모델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확보된 총 9,704장의 GPU 중 베라루빈 전량과 B300 4,360장을 포함한 6,376장은 정부 활용분으로 지정되었다. 이 자원은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국가 주도의 AI 프로젝트, 그리고 산·학·연의 연구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나머지 B300 3,328장은 선정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들이 자체적인 클라우드 기반 GPU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자사 AI 모델 고도화에 활용하게 된다. 이는 민간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기초 체력을 보강하는 효과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민간의 자율적인 혁신을 지원하는 동시에 공공의 공익적 연구를 병행하는 이원화 전략을 채택했다.

사업자 선정 과정은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공모를 통해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쳤다. KT클라우드와 쿠팡을 포함한 총 5개 기업이 응찰했으나, 서류 적합성 검토와 현장 실사를 통해 최종 3개사가 낙점되었다. 평가 항목에는 사업 이해도와 추진 역량뿐만 아니라 AI 생태계 발전 노력과 물리적·네트워크 환경의 안정성이 종합적으로 포함되었다.

시장 질서의 효율성 측면에서 이번 대규모 인프라 구축은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을 국가가 뒷받침한다는 의미가 크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정 해외 제조사의 하드웨어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변수에 따른 도입 시기 지연 가능성을 지적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구축 이후의 운영 효율성과 성과 측정에 대한 철저한 사후 관리도 과제로 남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베라루빈 등 이번에 확보할 첨단 GPU가 AI 연구 개발 속도와 기술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역량을 확보하여 국내 기업과 연구 기관 등의 AI 혁신과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부는 선정된 CSP 3사와 협력하여 이달 중 GPU 구매를 위한 정식 발주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장비의 입고와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는 순서에 따라 연내에 B300 기반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최신 모델인 베라루빈의 경우 제조사의 글로벌 출시 일정을 고려하여 오는 2027년 상반기 내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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