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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李 재정론發…국고채 3년물 4% 돌파

국내 채권시장이 미국발 긴축 공포와 이재명 대통령의 파격적인 재정 발언이라는 '투트랙 충격'에 휘청이며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 3년물 낙찰금리가 무려 3년 6개월 만에 4% 선을 넘어섰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940%로 전 거래일 대비 5.8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2023년 11월 3일(3.949%)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연 4.348%로 9.4bp 상승, 2023년 10월 23일(4.3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5년물 금리도 연 4.190%로 7.0bp 올랐다.

특히 이날 진행된 재정경제부 국고채 3년물 경쟁입찰에서는 2조 8천억원 규모가 연 금리 4.0%에 낙찰됐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2년 1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4% 선을 넘어선 것으로,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응찰률은 265.6%를 기록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반영했다.

금리 인상의 주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산시켰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2천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8만명)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골드만삭스 그룹은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수정했다.

美 긴축·李 재정론發…국고채 3년물 4% 돌파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도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빚이 없는 게 절대 진리는 아니다」, 「국채 비율을 줄이는 것은 바보 같은 짓 중에 하나」라고 언급하며 초과세수 활용에 대한 기존 관념과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이는 정부의 재정 정책 기조가 확장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국채 발행 증가 우려를 키웠다.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3년 국채선물 1만7천846계약, 10년 국채선물 1천504계약 순매수했지만, 이들의 매수세는 약세장(금리 상승)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미 금리 인상 우려가 제일 크다'고 분석하며 현재 상황에서 미국의 통화 정책 방향이 국내 금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배적임을 강조했다.

오늘의 국고채 금리 급등은 단순한 시장 변동성을 넘어,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국내 재정 정책 기조라는 두 축이 맞물려 만들어낸 복합적인 결과다. 과연 이 금리 상승세가 단기적인 시장의 과민 반응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더 큰 긴축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향후 국내외 경제 정책 결정자들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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