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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억 왕돌초 베일 벗다…동해 관측망 '완성'

동해 한복판,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웠던 미지의 해상에 거대한 첨단 과학 기지가 베일을 벗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오늘 경북 울진 KIOST 동해연구소에서 왕돌초 해양과학기지 준공식을 열고, 마침내 우리 바다 전역을 아우르는 '빈틈없는 관측망'을 완성했음을 알렸다. 총사업비 243억원이 투입된 이 거대한 철골 구조물은 동해의 급변하는 해양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기후변화 시대에 국민 안전과 어민들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할 전망이다.

왕돌초 해양과학기지는 이어도, 가거초, 소청초에 이은 국내 네 번째 해양과학기지이며, 동해에는 처음으로 건설된 기지다. 이로써 우리 바다 전역의 관측망이 완성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기지는 울진군 후포항 동쪽 25㎞ 해상, 수심 23m 해저 암반에 4개 파일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설치됐다. 총사업비 243억원이 투입된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전체면적 570㎡, 928t 규모의 철골 구조물로, 전체 높이는 53m에 달해 아파트 약 19층 높이와 맞먹는다.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설계됐다. 파고 19.24m, 풍속 초속 60m, 규모 6.5 지진에도 문제없이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

243억 왕돌초 베일 벗다…동해 관측망 '완성'
[사진=연합뉴스]

왕돌초 해양과학기지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다. 기지 내부에는 37종 86점에 달하는 첨단 관측 장비가 탑재돼 수온, 해수면 변화, 해양 생태 환경 등을 실시간으로 정밀 관측한다. 특히, AI 기반 데이터 품질 관리 기술도 적용되어 고품질 해양 데이터 생산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 기지에서 축적될 데이터는 동해의 한류와 난류 만남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를 장기적으로 감시하고, 최근 심화되고 있는 아열대화, 갯녹음 등 해양 생태계 변화와 어장 변동을 추적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수집된 자료는 해양생태계 위험 탐지, 어장 변동 예측, 기후변화 대응 연구에 적극 활용된다. 나아가 후포·죽변 지역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조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양 과학기술이 국민 생활에 직접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준공식에서 「왕돌초 기지 준공으로 동해를 포함한 우리 바다 전역을 빈틈없이 관측하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기지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데이터가 기후위기 대응과 국민 안전을 뒷받침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돌초 해양과학기지는 단순한 구조물을 넘어, 기후변화의 거대한 파고 속에서 동해의 미래를 관측하고 예측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상징이 될 것이다. 동해의 아열대화, 갯녹음 등 시급한 해양 환경 문제에 대한 과학적 해답을 제시하고, 동시에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조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과학기술이 국민의 삶에 직접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 기지에서 생산될 고품질 데이터가 기후위기 대응과 국민 안전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토대가 되어, '우리 바다 관측망 완성'의 의미를 더욱 빛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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