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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사망 한화에어로 폭발, 세척기 잔류물에 '사고 단서'…손재일 대표 출금

수많은 사상자를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추가 합동 감식이 6월 9일 진행된 가운데, 수사당국이 폭발 현장 세척기계 배관 내 잔류물 수거에 집중하며 사고의 결정적 단서를 찾고 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20여개 관계기관은 9일 오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폭발 사고 현장에서 추가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이날 감식에는 사망자 유족 4명도 참관했다. 당국은 지난 6월 1일 5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를 낸 이번 사고의 폭발 장소인 ‘초음파·스프레이 세척실’ 내부 스프레이 세척기계 1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세척기계 배관과 노즐 내 잔류물 10여점을 수거하여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수사당국은 로켓 추진제(화약) 공구 세척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폭발 원인에 주목하고 있다. 세척기계 설비 상태의 문제점과 화약 슬러지 보관 등 세척공실의 전반적인 관리 적절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6월 2일 1차 감식 이후 진행된 이날 추가 감식은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적인 단서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사는 급물살을 타 손재일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 2명이 중대재해처벌법 및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에게는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당국은 6월 4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5천400여점을 분석하고 있으며, 관계자 7명과 유족 5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5명 사망 한화에어로 폭발, 세척기 잔류물에 '사고 단서'…손재일 대표 출금
[사진=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는 이번 사고 이전에도 반복적으로 폭발 참사가 발생하여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2018년 5월에는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2019년 2월에도 3명이 숨지는 폭발 사고가 있었다. 이처럼 수년간 인명 피해를 동반한 대형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기업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됐다.

한편, 2016년 9월 1일에도 한화종합연구실에서 폭발 사고로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당시 한화 측은 해당 시설이 제조시설이 아니었고 소속도 달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수사당국은 수거된 잔류물 정밀 분석과 압수물 분석 작업을 통해 이번 폭발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 반복되는 인명 사고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예정이다. 이번 사고가 과거 사례들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 그리고 기업의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에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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